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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희생자 애도, 국민께 대단히 송구"...군통신선 재가동 촉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9.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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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 피격에 사망한 것에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아무리 분단상황이라고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될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라며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분노를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정부로서는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공개 석상에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안보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정부의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26일 이례적으로 통일전선부 명의 통지문을 보내온 것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요구한지 하루 만에 통지문을 보내 신속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사태를 악화시켜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북한의 분명한 의지 표명으로 평가한다"면서 "특별히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국민들께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해온 것에 대해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이어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서 곧바로 직접 사과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고 무겁게 여기고 있으며 남북관계가 파탄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군사통신성의 재가동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간의 군사통신선이 막혀 있는 현실"이라며 "긴급 시 남북 간의 군사통신선을 통해 연락과 소통이 이루어져야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나 돌발적인 사건 사고를 막을 수 있고, 남북의 국민이나 선박이 해상에서 표류할 경우에도 구조 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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