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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도 디지털 전환 '잰걸음'…교보생명은 디지털손보 시너지 모색까지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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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보험업계가 금융권의 혁신 화두인 '디지털 전환(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의 80% 이상을 대면채널을 통한 거둬들여 금융권 중 가장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보험업계도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게 된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비대면) 금융'의 중요성을 그만큼 절실하게 인식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보험사의 등장으로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시대를 맞으면서 인공지능(AI)과 ICT(정보통신기술), 보험 안내장과 약관, 보험증권 등을 디지털 기술로 적용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험업계는가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가 활성화되자 인공지능(AI)과 ICT(정보통신기술), 보험 안내장과 약관, 보험증권 등을 디지털 기술로 적용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보험업계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보험사들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한 보험사기예측시스템을 개발해 보험사기 차단에 나섰다. 우선 오렌지라이프는 과거 적발된 보험사기 사례와 관련해 다양한 가설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약 150개 변수를 생성해 대·내외 빅데이터를 분석한 뒤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 기술을 적용했다. 이로써 보험사기 위험도가 높은 대상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현대해상도 AI 기능을 적용한 보험사기 예측시스템을 개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의료기관 정보에 현대해상이 보유한 보험 정보를 결합한 뒤 AI가 스스로 보험사기 특징을 학습하고 이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보험사기 고위험군 대상을 자동으로 선별하고 탐지한다.

DB손해보험은 AI 기술과 빅데이터 전문 조직을 운영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선도를 지향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프로미 챗봇 서비스와 모바일 보험증권 특허권 획득하고 생체인증을 통한 보험가입 등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차세대 인슈어테크 핵심기술 공동개발과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4개 기업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롯데손보는 △AI를 활용한 자동 언더라이팅 시스템 구축 △챗봇(NLP)활용 계약 체결 및 보상시스템 개발 △OCR을 활용한 본인(개인·사업자) 인증 및 간편 가입 △블록체인 기반 계약 관리 및 보험증권, 보험금 청구 등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보험업계에서는 보험 안내장과 보험계약 체결 시 제공되는 증권·청약서·상품설명서·약관 등을 모바일 전환으로 활성화하고 있으며, 보험사 앱을 통한 △보험상품 확인 △관리 △보험금 청구는 이미 보편화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의 디지털 전환이 활발히 이뤄진데에는 시대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빅데이터 등 디지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디지털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정착화시킬 것인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디지털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보험사’의 등장으로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필수가 됐다. [사진=각 사 제공]
디지털 보험사의 등장으로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필수가 됐다. [사진=캐롯손보, 교보생명, 카카오페이 제공]

또한 디지털 보험사의 등장으로 보험업계의 DT는 필수가 됐다. 디지털 보험사는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등 비대면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상품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건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1호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지난 1월 출범한데 이어 카카오페이는 국내 핀테크 업체 중 처음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인적자원 재정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내년 3월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의 DT는 디지털 기반의 △상품・서비스 혁신 △보험산업・자산운용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이 핵심이다. 특히 △AI 언더라이팅 시스템 '바로(BARO)' △대용진단 자동화 서비스 △초간편보장분석시스템 △고객 상담 AI 챗봇 개발 등 언택트 서비스 활성화에 나섰으며,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지난 7월 하반기 출발 전략회의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도록 모든 임직원과 컨설턴트의 디지털 업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DT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욱이 교보생명은 지난달 악사(AXA)손해보험 지분 전량 매각(99.7%)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했는데, 만약 2007년 매각했던 악사손보(매각 당시 교보자동차보험)의 재인수가 확정되면 디지털 손보사로 전환해 국내 최초의 인터넷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과 함께 생명·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비대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향후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디지털 전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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