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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못 가니 마음이라도...'비대면 추석'에 유통업계 모처럼 선물세트 특수
몸이 못 가니 마음이라도...'비대면 추석'에 유통업계 모처럼 선물세트 특수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9.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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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추석'이 현실화하면서 한가위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급증,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예년보다 고급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사전 선물세트 판매량과 매출이 지난해 추석 기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27일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5% 늘어 명절 선물세트 매출로는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한우, 와인, 샤인머스캣 콜래보 추석 선물세트.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한우, 와인, 샤인머스캣 콜래보 추석 선물세트.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몰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약 2주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 정육·수산 선물세트는 500% 이상, 청과는 150%, 건강· 주류는 2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3.0% 늘었다. 그중에서도 40만원 이상 프리미엄 한우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3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이 44.6%에 달했다. 축산 84%, 수산 49% 각각 늘어났으며, 95만원짜리 ‘명품 재래굴비 만복’ 선물세트, 110만원 상당의 ‘명품한우 특호' 등 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또한 20만원 이상 고가 프리미엄 세트 비중이 높은 축산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16.4% 증가했다. 구이용 한우 세트는 16.8%, 한우 갈비 혼합세트는 14.5% 증가했다. 전체 선물세트 매출은 28일 기준 3%가량 늘었다.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생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찌감치 마스크·손소독제·손세정제 등 각종 위생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출시한 LG생활건강은 온·오프라인 채널로 상품 판매를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명절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선물로 전달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추석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급증했다"며 "여기에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의 상한선이 20만원으로 올라간 것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모처럼 명절 특수를 누리고 있는 유통가는 아직 추석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새달 1일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도 당일 배송이라는 파격 조건을 내걸며 막판 소비자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