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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피격 공무원 자진 월북 판단...단순 표류라면 北해역 못가"
해경 "피격 공무원 자진 월북 판단...단순 표류라면 北해역 못가"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9.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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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해양경찰이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 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은 29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와 관련해 군 당국으로부터 확인한 첩보 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자진 월북을 하다가 북한 측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이 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소연평도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수사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이 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소연평도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수사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국장은 "해경 수사관들이 지난 28일 국방부를 방문해 A씨가 북한 측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 등을 확인했다"며 "A씨는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북한 측이 A씨만이 알 수 있는 이름, 나이, 고향 등 신상 정보를 북측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어업지도선에서 단순히 실족했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해경 측 판단이다.

윤 국장은 "예측 결과 실종 당시 조석, 조류 등을 고려할 때 단순 표류일 경우 소연평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예측 결과와 실종자의 발견된 위치가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어, 인위적인 노력 없이 실제 발견 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기관별 '북한 피격 사명 공무원' 표류 예측 결과 [그래픽=연합뉴스]

이어 해경은 금융계좌 조회 등을 수사한 결과 A씨의 채무는 3억3000만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 도박 빚이 2억68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히 채무 때문에 월북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현재 정밀감식을 위해 CCTV 하드디스크 원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출한 상태다. 

윤 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중인 CCTV감식, 인터넷 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 조사, 필요시 국방부의 추가 협조를 받아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