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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올림픽 대목 대신 '언택트 특수' 살려 TV사업 드라이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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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TV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LG전자가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연기라는 대형 악재 뒤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모델의 수요가 늘고 ‘언택트(비대면)’ 일상화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TV 수요를 늘렸다는 분석 속에 출하량 증가와 수익성 증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펑크난 올림픽 대목 대신 언택트 특수를 살려 TV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정된 도쿄 올림픽의 1년 연기는 TV업계에 충격을 던졌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를 노리고 마케팅 전략과 사업 계획을 짜왔는데 이를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TV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초고화질 8K TV 기술력을 알리면서 올림픽 프로모션 등을 통해 수요를 넓히고자 했지만 차질이 생긴 것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비록 올림픽 대목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TV 업계의 앞날은 어둡지 않은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호재도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한 2034만대를 기록했다.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40%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출하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이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로 인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TV 공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6157만대로 추정됐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핵심 지역으로의 공급 증가 영향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수요가 3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성수기 못지않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출하량이 각각 34.1%, 9.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프리미엄 TV 비중이 높은 만큼, 3분기 TV 사업부 수익성 호조에 대한 전망도 유지했다.

LG전자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2020년형 'LG 나노셀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초대형 모델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삼성전자, LG전자의 TV 사업 호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80인치 이상 TV 판매량은 105만대로,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71만대) 대비 1.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초대형 TV 시장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와 OLED TV 진영을 삼성과 LG가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70인치 이상 TV 시장은 올해 762만대로 전년(580만대) 대비 3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띈다. QLED TV의 전체 판매량은 2018년 1만대에서 올해 상반기 12만대로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수량 기준 80인치 이상 TV 시장 점유율 1위(53.9%)를 차지했고, LG전자가 20.8%로 뒤를 이었다.

양사의 TV 사업 성장은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2016년 1분기에 달성한 1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LG전자 OLED TV 판매량은 13만대, 1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56% 증가했다. 통상 TV 판매가 4분기 소비 시즌에 피크인 점과, 상반기 LG전자 OLED 판매량이 69만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실적은 향후 충분히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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