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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가는 '미샤' 에이블씨엔씨 조정열 대표...쟁점은 가맹점과 '불공정' 갈등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9.2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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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면 마침내 21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올해는 주요 유통그룹 총수 대신 코스메틱 기업인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국감 현장의 논의는 오랜 시간 이어진 뷰티업계 가맹본사와 오프라인 가맹점 간의 갈등 원인과 마찰 해소 및 상생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대표이사가 가맹점 대상 불공정 거래행위와 관련해 새달 8일 열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 등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 중인 화장품 제조 및 유통판매업체다.

미샤와 어퓨 등 코스메틱 브랜드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 조정열 대표이사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미샤와 어퓨 등 코스메틱 브랜드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 조정열 대표이사.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25일 전체회의에서 2020년도 국정감사계획서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권태용 미샤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 소속 전제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측은 "미샤의 가맹점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에이블씨앤씨 담당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가격정책 차이를 둘러싼 본사와 가맹점과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국감의 쟁점은 가맹점에 대한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다. 지난 7월 가맹점주협의회를 발족한 130여명의 미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쿠팡, 눙크물 등 온라인 유통 업체에 가맹점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가맹점은 1만원짜리 제품을 본사에서 5500원에 들여오는데,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는 단독 진행으로 같은 제품을 60~80% 가격으로 파격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가격 경쟁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다. 본사와의 출혈 경쟁으로 여러 가맹점이 매장 운영이 어려워 폐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본사와 오프라인 로드숍 가맹점 간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소비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매출이 급감한 본사는 온라인몰·배달·멀티숍 등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의 수익은 더욱 악화됐다.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온라인 판매 가격을 오프라인 판매가보다 낮게 책정하는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프라인 매장 수 또한 빠른 속도로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 수는 2017년 695개에서 2019년 550개로 감소했다. 폐점률도 16.8%로 주요 가맹사업 중에서 높은 편이다.

대립이 커지면서 본사는 여러 차례 가맹점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소통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화장품과 동일한 제품이 면세시장을 통해 낮은 가격에 국내시장에 풀리는 것을 막거나,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의 실질적인 상생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국감 증인 채택과 관련해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공급 가격은 온·오프라인 간 큰 차이가 없다"며 "화장품 유통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본사의 어려움도 커진 상황이다. 국감에 출석해 상생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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