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대한항공이 올 3분기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3분기 화물 매출 증가로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돼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8000원 유지를 제시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8600억원, 409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여객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비 -86.0%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최근까지도 국제선 수요 회복 조짐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화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 구성이 긴급 방역용품에서 일반 화물(반도체, 기계류, 농수산물 등)로 전환되면서 운임 상승폭은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하겠으나 물동량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말 환율 급락으로 2000억원 이상의 영업외 환관련이익이 예상돼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현금 유입은 운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돼 현금 소진이 이뤄지고 있는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이지만 각국 경쟁사들 또한 정부 지원을 받고 있어 시장 재편은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과 이에 따른 여객 모멘텀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는 어렵고 특히 대한항공이 안정적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 확보를 위해 다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