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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분양목표 절반 채운 10대 건설사, 4분기 지방 중소도시 분양에 집중하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0.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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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20만가구 이상의 주택 분양을 목표로 삼았던 10대 건설사들 가운데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3분기까지 절반에 못 미치는 분양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잇단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연간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 4분기에는 규제를 피한 지방 중소도시에 분양 계획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올해 초 20만1689가구의 주택 분양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3분기까지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11만4067가구를 분양한 것으로 잠점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4분기까지 연간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연초 목표치에 근접한 건설사들은 80% 이상을 기록한 롯데건설과 GS건설, 70%대를 넘긴 대우건설, 60%대의 현대건설 등 4곳뿐이다. 

올해 10대 건설사들은 20만가구 이상의 주택 분양을 목표로 삼았으나 3분기까지 절반 수준의 분양 실적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이외의 건설사들은 목표치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는데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은 목표치의 30%대에도 못 미쳤다. 

이 가운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은 올초 2만가구 이상을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3분기까지 각각 1만가구 분양도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목표치의 40%대를 넘긴 HDC현대산업개발도 2만가구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들이 연초 분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건 결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업 진행 연기와 각종 부동산 규제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사업 수주가 힘들어진 상황이라 건설사들이 앞다퉈 재건축 및 재개발로 대표되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섰고, 주택분야에 집중해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져 서울의 대규모 정비사업지의 총회 개최도 불투명해지는 등 사업 진행 속도가 더뎠고, 이로 인해 분양 일정도 밀릴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주택 분양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는데, 대표적으로 건설사들의 분양 계획에 영향을 미친 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 규제의 시행이었다.  

특히 5년 만에 도시정비시장에 복귀한 시공능력 1위 삼성물산이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물산은 연초 9869가구 중 3분기까지 2836가구만 분양을 완료한 상황인데, 서울 강남권의 신반포3차 래미안원베일리 재건축사업과 신반포15차 래미안원펜타스 재건축사업이 조합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와 전 시공사와 조합의 법적 다툼 등으로 인해 사업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가운데 올해 분양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건설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각사 제공]

10대 건설사 중 대다수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올해 목표치를 넘어설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2만5000여세대 분양을 목표했고, 현재 약 2만2000세대를 분양했다"며 "이미 지난해 분양한 1만6000여세대를 크게 넘어섰으며 연간 분양계획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3분기까지 2만5994가구를 분양했으며, 4분기에도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 등을 분양할 예정이라 연말까지 최대 3만5000여가구를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 2위를 기록중인 현대건설과 롯데건설도 각각 1만세대 이상 분양을 완료했고, 4분기에도 선전이 기대된다.

정비업계에서는 10대 건설사들이 4분기에는 규제에 묶인 서울과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를 벗어나 지방 중소도시에 주택 분양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지방에선 58개 단지, 4만4081가구가 일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사가 전체의 32%인 21개 단지, 1만4136가구(컨소시엄 제외)를 분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지방 중소도시 공급 물량(9368가구)이 지방광역시(4768가구)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소도시(4286가구)보다 지방 광역시(5961가구) 분양에 무게를 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10대 건설사가 지난달 22일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된 이후 광역시보다 규제가 덜해 빠른 인허가가 가능한 중소도시로 눈을 돌려 분양을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지방에서는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곳이 대부분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며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의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성과 상품력을 갖춰 지역 내 시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10대 건설사들이 4분기에 세운 분양계획을 모두 달성하려면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가 없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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