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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노출 독감백신 품질엔 이상 없다"...무료접종 12일 재개, 48만 도즈는 수거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10.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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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 대해 품질 평가를 한 결과 백신 품질에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는 12일께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 다만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백신 48만 도즈(1회 접종분)는 수거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조사 및 품질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배송 운송과정에서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병원 입구에 붙어있는 독감 예방접종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병원 입구에 붙어있는 독감 예방접종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올해 생산한 백신을 대상으로 안정성 시험을 시행한 결과 모든 제품은 25도에서 24시간 노출돼도 품질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아울러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백신 약 48만 도즈(1회 접종분)는 수거하기로 했다. 백신을 운송한 차량 온도 기록지 등을 확인한 결과, 잠시라도 0℃ 미만, 즉 영하로 내려간 적 있는 물량 약 27만명분이 수거 대상이다.

정 청장은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에 대해서는 안전 효력에 대한 품질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수거 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현재 기준으로는 영하 이하로 온도가 내려간 백신 이외에는 품질이나 안전성에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 예방적으로 수거하기로 결정했다"고 수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6일 기준 16개 지역에서 모두 3045명이 수거 및 폐기 대상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보고된 조사 대상 정부조달 물량 접종자 중 이상반응 사례는 총 12건으로, 이 중 수거 대상 물량 접종자는 3건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이상반응자 모두에게서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백신 품질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정부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12일께 시작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이번 인플루엔자 백신의 유통 과정과 접종기관 관리 문제로 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하며, 접종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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