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K하이닉스, '화웨이 악재'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0.07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중 갈등의 연장선상에서 화웨이가 타격을 받는 외부 영향 가운데서도 내년에는 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초부터 인텔의 10나노미터(nm) 서버 중앙처리장치(CPU)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시점부터는 서버 수요가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2분기 즈음엔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추정치를 3%, 24% 밑도는 8조원과 1조3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D램 수급의 주요인인 서버 D램 가격은 지난달 말에도 32GB, 64GB 제품 모두 전월 대비 각각 4.7%, 4.6% 하락했고 4분기에도 가격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2세대 10나노급(1ynm)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이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달 15일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강화된 제재가 시작되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당장 화웨이라는 거대 고객을 잃게 됐다.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한 세계의 전 반도체 기업은 미국 상무부의 사전 허가 없이 화웨이에 제품을 팔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앞두고 단기간에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시장 가격을 상승시켰고, 이후 화웨이의 구매가 막히면서 D램 현물가는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기가비트(Gb) 용량의 DDR4 표준 D램 현물가격은 2.95달러로 전주 대비 동일한 수준이다. D램 현물가는 지난 8월 24일 2.52달러로 연저점을 찍은 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한 달 만에 17% 급등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내년 초부터 인텔의 10nm 서버 CPU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시점부터는 서버 수요가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이 완화된다면 시장은 2분기 D램 가격 상승을 확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D램 산업의 수급은 제조원가에 민감한 스마트폰보다는 플랫폼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버 수요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SK하이닉스는 올 4분기를 넘기면 내년부터는 고수익의 차세대 D램 제품 판매 비율을 높임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발표한 차세대 D램 DDR5 표준규격에 맞춘 DDR5 D램을 출시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DDR5의 수요는 내년 본격적으로 발생해서 2022년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 4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종훈 SK하이닉스 GSM담당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DDR5 출시를 하게 돼 D램 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서버 D램 선도 업체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