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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분기 '깜짝 실적'…잠정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0.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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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전지(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두고 있는 LG화학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LG화학은 2020년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영업이익이 9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도 7조507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8.8% 늘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중 역대 최대 규모다.

LG화학 CI. [사진=LG화학 제공]

종전 최대 실적은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조4510억원,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313억원이었다.

LG화학이 결산 공시 전에 잠정 실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배터리 사업 분할을 앞두고 ‘주주 달래기’ 차원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이 올해 말 전지사업부문의 분사를 앞두고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물적분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화학은 오는 12월 1일부로 전지사업부문을 떼어내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별도 회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LG화학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주로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ABS와 PVC 등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3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펜트업(억눌린) 수요로 가전 판매가 호조를 띠었다. 자동차 역시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털고 3분기 들어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증권은 “LG화학이 ABS와 NB라텍스, PE 등 주력제품의 강세로 컨센서스를 2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특히 ABS 스프레드는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3분기에 단기적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악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첫 흑자를 기록한 전기차 배터리와 소형 전지 부분은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첨단 소재 사업 역시 양극재 출하량 증대와 편광필름 강세, 자동차 판매 회복으로 전 분기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4분기에도 안정적인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4분기 LG화학의 화학부문은 주력인 자동차·가전·가구 내구재와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용·포장용 플라스틱 수요 증가, 저유가 호재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지부문도 ESS 사업이 안정화하고 애플 신제품 효과, 폴란드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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