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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부터 전화까지…영역 확장하는 SK텔레콤 AI '누구'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0.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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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가 다방면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처음에는 스피커로서 이름을 알리다가 모바일로 진출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넘어 이제는 전화와도 결합, 소비자의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누구’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x누구’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의 T전화는 월간 1200만명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지난해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현장에서 조만간 T전화에 AI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SK텔레콤 모델이 'T전화x누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T전화에 AI를 탑재함으로써 이용자들은 AI와 대화하듯 전화번호를 검색하고 통화·문자를 보내는 것은 물론,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T전화x누구’는 SK텔레콤이 추구하는 AI 개인화의 첫 번째 단계다. 이 서비스의 이용자는 음성만으로 △통화·문자 수발신·영상통화 △T114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 기록 확인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등 T전화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언어이해·음성인식·음성합성 등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 간 대화에 가까운 명령·응답 체계를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비서의 도움을 받는 듯한 자연스러운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AI와 전화의 만남 그 이상인 ‘T전화x누구’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통해 고객 생활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왼쪽서 세 번째) 등 AI서비스단 소속 임원이 온라인 간담회에 참여해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이처럼 AI 플랫폼인 ‘누구’를 적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 시작은 스피커였다. SK텔레콤은 2016년 ‘누구’를 선보이며 국내 기업 중 최초로 AI 음성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그해 11월 팟캐스트, 치킨·피자 배달, 12월에는 위키백과 음성 검색을 추가했고, 이듬해 3월엔 전자상거래(커머스) 플랫폼 11번가와 제휴해 음성 쇼핑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진화를 거듭했다.

2017년 9월에는 ‘T맵x누구’를 선보였다. 내비 기능 면에서 T맵x누구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새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음성 명령을 통해 운전 중에도 주변의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나 주차장, 화장실을 찾을 수 있다. ‘누구’의 월간 실사용자는 ‘T맵X누구’ 출시로 같은 해 10월 236만명까지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와도 협업했다. 지난해 6월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에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차에서 원격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와 집에서 차 기능을 제어하는 ‘홈투카’ 서비스를 탑재했다. ‘카투홈’은 SK텔레콤 스마트홈 시스템과 기아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유보(UVO)를 연동해 가스차단기, 에어컨 등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원격 제어 하는 서비스다. ‘홈투카’는 집에 있는 AI 스피커 ‘누구’에 음성명령을 내려 자동차 시동, 문잠금, 경적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이밖에도 시니어, 학습, 엔터테인먼트 등에서도 ‘누구’를 적용한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며 활발하게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AI 스피커 출시 당시 BBQ, 도미노피자 등과 제휴해 여러 시도를 했고 노하우도 쌓였다”며 “T전화에 누구 AI가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디스플레이 화면 속으로 들어가기에, 커머스나 딜리버리와 관련해서도 내년 본격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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