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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고금리 특판' 예·적금 러시...공모주 청약자금 흡인력 커지나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10.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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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최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를 보장하는 예·적금 특별판매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0%대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처인 대어급 공모주 청약들이 끝나자 청약증거금 환불과 더불어 시장에 나온 자금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게임즈·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공모주 청약 투자 열풍에 따른 고객 이탈을 막고 재확보를 위해 특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차를 주차하듯 단기간에 돈을 맡겼다가 중도에 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는 '파킹통장' 특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를 보장하는 예·적금 특별판매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최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를 보장하는 예·적금 특별판매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OK저축은행은 중도 해지의 불이익 없이 단기로 운용할 수 있는 특별판매 상품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연 1.8%(세전) 금리로 만기 시점은 3년이지만 가입 후 다음날 해지해도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 없이 약정 이율이 모두 적용된다. 가입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30억원까지이며. 약정금리는 가입 후 매 3개월마다 변동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공모주 청약 대기 자금이나 환불금 등 단기자금 운용을 위한 특판 상품"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대 연 6%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웰컴 첫거래우대 정기적금' 특판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웰컴저축은행 예·적금 가입 이력이 없으며 최초 예·적금 가입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해당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첫 거래 우대 정기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3.2%이며, 약정 기간 동안 8회 이상 자유 입출금 계좌를 통해 적금 납입 시 연 1.0%포인트를 더 준다. 또한 자유입출금 계좌 내 평균 50만원 이상 유지 시 연 1.8%포인트 추가로 부여한다.

KB저축은행도 최고 연 2% 금리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KB 이플러스(e-plus)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1.7%에 모바일·웹 가입 시 0.3%포인트가 얹어진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사이다뱅크'도 입출금통장을 파킹통장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 통장은 연 1.5%의 금리를 주는데, 매월 이자결산을 하며, 중도해지 시 예치한 기간만큼의 이자를 받게 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해 12개월 기준 연 1.9%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웹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면 0.1%포인트를 더해 최고 2%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대어로 손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8일 58조원의 자금이 환불되자 유출됐던 단기자금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대어로 손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8일 58조원의 자금이 환불되자 유출됐던 단기자금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저축은행업계의 움직임을 대어급으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8일 58조원의 자금이 환불되자 유출됐던 단기자금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 단기로 돈을 굴리기 위해서는 위험 성향이 낮고 안정적인 단기 운용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증거금 58조4237억원 중 25조8340억원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나 투자자예탁금으로 남았다.

앞서 58조5542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던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서도 CMA는 청약 직전일인 45조1282억원이었으나 환불금 납입 당일에는 58조1312억원으로 13조원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어급 공모주 청약 주식 시장으로 현금 이동이 많다 보니 저축은행을 비롯한 각 금융기관에서 현금 확보를 위해 수신금리를 인상 것"이라며 "각사 별로 자산 변동성이 시장 환경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고금리 특판 상품 출시나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현 기준에서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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