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IMF, 올 한국 성장률 전망 소폭 올려 –1.9%..."코로나 재확산 성장전망 제약"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0.14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치였던 –2.1%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주요 교역국의 수출 수요 회복과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을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4.4%로 0.8% 상향조정했다.

다만 향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MF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변화. [그래프=연합뉴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이 개선된 점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지난 6월보다 0.8%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1.9%로 0.2%포인트 올렸다. 

주요 선진국의 전망치는 –5.8%로 2.3%포인트 상향조정했는데, 미국의 경우 –4.3%로 역성장 전망은 이어졌지만 지난 6월(-8.0%)보다 3.7% 올라 회복세를 보였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떨어진 5.2%, 한국은 0.1%포인트 내린 2.9%로 전망했다.

IMF는 통상적으로 매년 4월과 10월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 뒤, 1월과 7월에 수정보고서를 추가해 주요국 전망치를 조정하고 있다. 올해는 6월에 수정보고서를 앞당겨 발표했다.

IMF는 지난 6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면서 상반기 큰 폭의 경기 위축될 것으로 보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보다 0.9%포인트 내린 –2.1%로 전망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수요 회복과 4차 추경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에 힘입어 성장전망이 상향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서비스부문 회복 지연으로 상향조정폭 제약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 아시아개발은행(ADB, -1.0%), 피치(Fitch, -1.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0.9%), 무디스(-0.8%)보다는 낮게 전망했다.

하지만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금년 성장률 전망은 IMF 분류상 선진국(39개국) 중 세 번째이자, OECD 회원국(37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등의 사례에서도 확인되었듯이 K-방역과 적극적 정책대응 등으로 금년 성장률도 선진국 및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3분기에 부분적이지만 강한 회복세를 보이나, 4분기 들어 회복 모멘텀은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7,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의 경우 미국·유로존·중국·브라질 등은 확장하겠으나 한국·일본·인도 등은 위축된다고 덧붙였다.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그래픽=연합뉴스]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그래픽=연합뉴스]

IMF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5.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5.4%)보다 0.2%포인트 내린 수치로 올해 전망치 상향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의 영향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IMF가 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신속한 경제 정상화와 추가 재정 확대, 백신 개발 등은 상방위험, 코로나19 재확산과 성급한 정책지원 철회, 기업 유동성 부족,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을 하방위험으로 판단했다. 특히 상·하방위험 중 어느 쪽이 우세한지 평가하기 어렵지만, 상당한 하방위험이 있다는 것이 IMF의 분석이다.

선진국은 내년 2.9% 성장을 예상했는데 이는 6월(3.0%)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전망치다. 반면 신흥개발도상국은 6.0%로 6월(5.8%)보다 0.2%포인트 상향했다. 중국 8.2%, 인도 8.8% 등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2.9%로 6월(3.0%)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세 회복을 위해선 위기 지속 시 재정준칙이 있는 경우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추후 긴축을 통해 준수로 회귀하는 등 필요한 정책지원을 다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부유층에 대한 누진세율 인상, 디지털세에 대한 국제공조 등 향후 재정지출 증가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늘어난 보건 수요에 대비한 재원확보 및 보건 분야 우선 지출,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는 경우 선별적·한시적 조세 감면, 직장폐쇄 시 임금 보조, 실업급여 자격 기준 완화 등 피해계층을 지원과 재교육 강화도 제언했다. 경제활동이 재개 시 선별지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공공투자와 취약계층 지원 등으로 자원을 재배분하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