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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귀국, 네덜란드 ASML과 반도체 EUV 장비 협력 논의
이재용 부회장 귀국, 네덜란드 ASML과 반도체 EUV 장비 협력 논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0.10.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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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와 스위스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일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네덜란드로 출국했으며, 스위스와 네덜란드를 거쳐 6박 7일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 건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출국한 이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노광장비회사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도 함께 배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버닝크 CEO는 이번 만남에서 7나노(nm)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장비 공급계획과 운영 기술 고도화 방안, 인공지능(AI) 등 미래 반도체를 위한 차세대 제조기술 개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 전망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미래 반도체 기술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ASML은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부문 1위 달성에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이다.

EUV 노광 기술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것으로 기존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AI·5세대(5G) 이동통신·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최첨단 고성능·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를 따라붙으며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구현을 위해 안정적인 고성능 EUV 장비를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부터 ASML과 초미세 반도체 공정 기술과 장비개발을 위해 힘을 합쳐왔고, 2012년에는 ASML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회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직접 ASML의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공장도 방문해 EUV 장비 생산 현황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방문했다. 네덜란드 방문 전 스위스를 경유하면서 들른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네덜란드외에) IOC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IOC 방문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후원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한 최상위 등급(TOP)의 공식 후원사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30년 넘게 TOP 계약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2028년까지 공식 후원을 연장한 바 있다.

앞서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IOC 위원으로 선출돼 국내에서 최장 기간 스포츠 외교사절로 활동했으며, 2017년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한 뒤 IOC 명예 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