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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코로나 불확실성 속 '3분기 호실적 전망' 나오는 배경은?
4대 금융지주, 코로나 불확실성 속 '3분기 호실적 전망' 나오는 배경은?
  • 이은실 기자
  • 승인 2020.10.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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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이란 그간의 예상과 달리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경기침체와 저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빚을 내 투자를 하려는 개인신용대출 증가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아놓은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교보증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3조36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3조368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3조368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각 사 제공]

에프앤가이드는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64%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교보증권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8.0% 감소한 반면 전분기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감소했지만 2분기보다는 증가할 것이란 의견은 일치했다.

이러한 순이익의 증가는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자금) 등의 개인신용대출과 전셋값 상승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까지 더해져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가 수익성에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48조2000억원으로 7월 말에 비해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은행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또한 251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7000억원 늘어났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증가세가 2~3% 내외로 꾸준해 이자수익이 절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순이익 증가 이유는 대손충당금 관련이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아놓았기 때문에 3분기에는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대출한 금액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손실 흡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되면 은행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빚을 내 투자를 하려는 개인신용대출 증가와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아놓은 점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빚을 내 투자를 하려는 개인신용대출 증가와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아놓은 점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 연구원도 "전분기 코로나19로 인한 대손 비용의 선반영에 따라 4개 금융지주사의 대손 비용이 전분기 대비 14.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충당금도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일부 추가 반영이 예상되므로, 연간으로는 대손비용도 올해보다 늘어날 것 같지 않다"며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은 주로 2분기에 반영된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하나금융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는 하나금융에서 4477억원의 명동사옥 매각이익이 실현됐고, KB금융에서 약 2000억원 가량의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액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가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의 경우 올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2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2000억원가량의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액이 반영되며, 9월부터 푸르덴셜생명의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하나금융에 대해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속 6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232조원, 은행 기준 순이자마진은 2bp 하락한 1.35%에서 방어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 대비한 충당금이 적립돼 3분기 대손비용은 다시 경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