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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 이미지로 키덜트족에 다가서는 은행권...더 뜨거워지는 캐릭터 마케킹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10.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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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국내 은행들이 무민·유미·펭수 등 인기 캐릭터를 담은 체크·신용카드 및 적금상품을 선보이며 열띤 키덜트족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은행권의 이같은 행보는 금융상품에 캐릭터를 넣는 등 디자인을 차별화해 아이와 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이’ 키덜트족의 마음을 훔치는 동시에 딱딱하고 보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한 브랜드로 다가서기 위한 캐릭터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12일 핀란드의 글로벌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에 담은 ‘IBK 무민(MOOMIN)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특히 카드 양면에 항균 필름을 입혀 카드를 통한 바이러스나 세균 전파도 예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IBK기업은행은 핀란드의 글로벌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에 담은 ‘IBK 무민(MOOMIN)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 핀란드의 글로벌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에 담은 ‘IBK 무민(MOOMIN)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무민은 핀란드에 위치한 무민의 골짜기에 사는 하얗고 포동포동한 캐릭터로 성격은 낙천적이며 마음이 따뜻해 오랜 시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행복을 찾아다니며 순수·존중·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순수·존중·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무민 캐릭터는 오랜 시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다”며 “따뜻한 감성을 카드 디자인에 담아 보유하고 싶은 카드라는 콘셉트를 담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5일 네이버웹툰에 연재 중인 ‘유미의 세포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우리 200일 적금’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으로 우리WON뱅킹에서 웹툰 방식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정한 특정 금액으로 고객에게 맞는 플랜을 정해 다양한 방법으로 입금이 가능하다. 입금 플랜은 △내가 정한 특정금액을 매일 자동이체하는 자동적립 플랜 △매일 PUSH를 받아 누르면 한 번에 입금되는 꾹 적립 플랜 △내가 지정한 계좌의 일정 금액 미만의 잔돈을 매일 자동으로 입금하는 계좌 자투리 적립 플랜 등이 있다.

시중 은행이 인기 캐릭터가 그려진 체크·신용카드 및 적금상품을 선보이며 ‘키덜트 2030세대’ 유치 경쟁에 나섰다. [사진=각 사 제공]
우리은행이 ‘유미의 세포들’과 협업한 ‘우리 200일 적금’을 출시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 관계자는 “유미의 세포들과 컬래버레이션 한 ‘우리 200일 적금’이 빠른 속도로 가입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여기에는 웹툰 형식으로 새롭게 도입된 인터페이스로 독특하고 재밌게 구성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캐릭터를 활용한 관리화면과 특정일 경과 시마다 제공되는 축하 캐릭터가 200일 만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입금하는 동기부여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뱅킹 ‘위비뱅크’의 캐릭터로 꿀벌 ‘위비프렌즈’를 선보였던 우리은행은 영유아 고객을 대상으로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를 이용한 통장도 지난해 출시했다. 당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저축송 댄스는 조회수 300만을 넘어서며 인기를 모았다.

KB국민은행 또한 인기 캐릭터 ‘펭수’ 캐릭터를 디자인한 카드와 통장을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는 펭수 특유의 인사법인 ‘펭하’ 포즈와 펭수의 다양한 표정을 카드 디자인으로 사용해 출시 하루 만에 4만장이 발급되기도 했다. 카드와 별도로 국민은행 적금상품에 가입하면 펭수 캐릭터가 그려진 통장을 발급해준다.

'직통령'(직장인 대통령)이라 불리는 펭수는 유튜브 구독자 200만명을 확보한 캐릭터로 솔직한 입담으로 10대는 물론이고 20~30대 청년층, 40대 이상 장년층까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펭수 캐릭터는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한국까지 헤엄쳐온 펭귄으로 교육방송 EBS가 지난 4월부터 방송과 유튜브 ‘자이언트펭TV’를 통해 선보였다.

'직통령'이라 불리는 펭수는 솔직한 입담으로 10대는 물론이고 20~30대 청년층, 40대 이상 장년층까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펭수는 10대는 물론이고 20~30대 청년층, 40대 이상 장년층까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제공]

신한은행의 경우 외부 캐릭터 대신 자체 개발한 '쏠(SOL) 익스플로러스'(북극곰, 두더지, 공룡, 여우, 바다사자, 펭귄) 캐릭터로 20종이 넘는 '신한굿즈'를 제작해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인기 캐릭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데에는 이미 대중성과 주목도를 끌고 있어 고객 확보에서 유리하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기존의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비대면, 디지털화 시대에 맞는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콘셉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이유로 꼽힌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인데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젊은 세대를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라며 “디지털화 시대에 맞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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