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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에 4분기도 든든한 식품업계...주요기업 상승세 전망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10.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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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을 즐기던 이들이 '집밥족'으로 변신하면서 식품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내 주요 식품업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게는 10%, 많게는 50%가량 급증한 가운데 4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국내 주요 식품기업 11곳 중 9곳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풀무원은 4분기, 매출액 6353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순이익 64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155.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반사익으로 자회사의 식품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풀무원은 오는 21일 최대 500억원 규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자본 확충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출 증가에 이어 금융비용 절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라면붐'으로 수출 시장에서 인기를 끈 농심도 4분기 매출액 6554억원, 영업이익 314억원, 순이익 287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법인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 순위에 오른 농심 라면 제품. [사진=농심 제공]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 순위에 오른 농심 라면 제품. [사진=농심 제공]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국내 라면 매출은 전년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 비축 수요가 소진되면서 라면 시장은 다시 전년대비 순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코로나19 이전부터 시작된 국내 라면 시장의 신제품 피로감 및 출혈 경쟁 완화로 내년에도 판촉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 효과를 톡톡히 본 하이트진로는 4분기에도 매출액 5908억원, 영업이익 367억원, 순이익 159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케팅 비용이 2·4분기 대비 약 100억원 내외 감소할 것으로 추산돼 3·4분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핵심 브랜드인 '테라(TERRA)'가 서울,수도권 업소용 채널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이라며 "단기적으로 매출 회복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뚜기, 대상, CJ프레시웨이 등의 성적표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사업·화장품 등 신사업을 확장하던 식품업계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특수를 맞아 본업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식품업계에서 어떤 회사도 넘지 못한 '단일식품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제품의 등장이 가시화되면서, 코로나19 무풍지대에 자리한 식품업계의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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