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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브랜드가치 '자동차 톱5' 첫 진입...친환경차·모빌리티 경쟁력 박차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0.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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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자동차 부문 톱5에 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미래 친환경차와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키우며 브랜드 가치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정의선 체제의 출범과 함께 미래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을 쥘 리더십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던 현대차는 경쟁력 강화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가 인터브랜드 선정 '2020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자동차 부분 5위에 올랐다. 사진은 현대차 아이오닉과 BTS.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0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종합 브랜드 순위 36위, 자동차 부문 5위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141억달러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1%가량 상승한 143억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자동차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브랜드가치 성장을 이끌면서 자동차 브랜드 5위를 달성하게 됐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건 2005년(브랜드 순위 84위, 브랜드 가치 35억달러)이었다. 이후 브랜드 순위는 48계단, 브랜드 가치는 108억달러가 상승하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 이유에 대해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발표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과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사회공헌 활동에서의 발 빠른 대응 및 전기차·수소차의 실질적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0 글로벌 100대 브랜드 자동차 부문 순위. [자료=현대차 제공]

이 같은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지난 14일 새롭게 출범한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년간 현대차를 실질적으로 경영해 온 정의선 회장은 취임을 전후해 올초부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과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구체화했다. 

실제로 올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0월 현재 6만여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선보였고, 2024년까지 3종의 전용 전기차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스위스 정부와 수소트럭 엑시언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눈길을 끈 것은 대형트럭의 경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프로토타입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이는데 그친 반면, 현대차는 업계 최초로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췄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엑시언트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차에 이어 트럭부문에서도 수소전기차 대량공급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수소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취임 후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정 회장 주도하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통해 도시교통 문제를 해소하고 혁신적인 이동 패러다임을 제시함과 동시에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각국의 오픈 이노베이션 랩과 연구개발(R&D) 협업을 체결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현대차는 파격적으로 여겨지는 연구개발본부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올렸다. 코로나19로 업계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연구개발 부문에서 우수 인재를 대규모로 뽑는 공격적 채용 방식을 선보였이면서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를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브랜드도 바로 이런 현대차의 노력을 글로벌 브랜드 가치평가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즉, 코로나 19 위기상황에서의 발 빠른 시장 대응이 높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라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불어 닥치고 있는 거대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모빌리티 리더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나아가 전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고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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