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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 사실상 첫 3연임 확정...위기 속에 빛난 '검증된 리더십'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10.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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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경기 불황속에서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금융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 허 행장의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는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허인 현 은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임은 다음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심사·추천 후 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되며, 임기는 내년말까지다. 

KB금융지주가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허인 현 은행장을 선정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금융지주가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허인 현 은행장을 선정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앞서 허 행장은 2017년 11월 취임 후 2년을 마친 뒤 1년 더 연장한 바 있다. 이번 연임의 성공으로 허 행장은 국민은행 사상 첫 3연임을 기록하게 된다.

대추위 관계자는 "지난 1년간 허 행장이 안정적으로 은행장 직을 수행해왔다"며 "허 행장에 대한 재임 기간 중 경영성과와 리더십 등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했다"며 "빅테크 플랫폼 기반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은행의 경영상황, 계열사 핵심역량 협업을 통한 시너지 수익 극대화 필요성 등을 종합 고려해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허 행장을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허 행장은 KB국민은행장, 영업그룹대표(부행장), 경영기획그룹대표(CFO) 역임 등 은행의 주요  핵심 직무(영업, 재무, 전략, 여신 등)에 대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이 때문에 고객과 시장, 영업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건전성 등 세세한 영역까지 검증된 경영전문성을 보유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혔다. 1961년 경남 진주 태생인 허 행장은 서울대 법학과에서 학,석사를 받았다. 

사실 허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미리 예견됐다. 실적을 놓고 따지면 연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도 그렇지만 금융권을 뒤흔든 해외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사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등 각종 금융 사태 이슈를 전부 비껴간 점에서도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취임 첫 해였던 지난 2017년 당기순이익은 2조175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25.6% 증가해 신한은행으로부터 8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허 행장의 취임 첫 해였던 지난 2017년 당기순이익은 2조175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25.6% 증가해 신한은행으로부터 8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실제 허 행장의 취임 첫 해였던 2017년 당기순이익은 2조175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25.6% 증가해 신한은행으로부터 8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했다. 이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4391억원을 기록, 2조3292억원의 신한은행을 앞질러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역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당기순이익 1조2467억원을 기록해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불거진 각종 금융사고 사태 와중에 국민은행은 고객 중심의 핵심성과지표(KPI) 개편과 미스터리쇼핑 등을 도입해 신뢰를 구축했다.

국민은행의 약점으로 꼽히던 해외사업에서도 허 행장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허 행장은 지난 1월 시무식을 통해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의 전략시장에서 KB네트워크를 확장했고, 런던, 홍콩, 뉴욕 등의 선진시장에서도 자본시장과 글로벌 IB분야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캄보디아의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를 자회사로 편입, 35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148억원의 적자에 머물렀던 미얀마 KB마이크로파이낸스가 3억원의 흑자를 전환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7월엔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 67%를 넘겨받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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