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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라면 형제' 동생 사망에 여야 애도와 약속 "돌봄 방치 희생 다신 없어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0.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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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인천 미추홀구 ‘라면 형제’ 가운데 8살 동생이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21일 끝내 숨졌다. 화재 발생 37일 만에 끝내 안타까운 비극으로 이어지자 정치권이 애도를 표하며 돌봄 사각지대 보완을 통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1일 뉴시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모 병원에서 화재로 부상을 입고 치료중인 미추홀구 ‘라면 화재 형제’ 동생 A(8)군이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오후 3시 45분께 숨졌다.

앞서 지난 19일 형 B(10)군은 온몸에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두 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A(8)군도 어머니를 알아볼 정도로 회복됐으나 이날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다.

동생 A군은 화재 당시 유독 가스를 많이 들이마셔 손상이 심한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라면 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어머니가 없는 사이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화재 사고는 돌봄 공백과 아동보호 사각지대의 비극적인 결과"라며 "우리 사회 위기는 빈곤과 결핍 가정을 더 힘들게 하고 있음에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 학대와 돌봄 방치로 인한 희생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민주당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달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인천 라면 형제' 사태를 막기 위해 초등돌봄교실 법제화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달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인천 라면 형제' 사태를 막기 위해 초등돌봄교실 법제화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안타까운 죽음, 지켜주지 못한 죽음을 국민 모두와 함께 애도하며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아픔 없이 행복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다신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이러한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신호는 여러 곳에서 감지됐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논평했다. 이어 "제2의 '라면 형제'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아동학대에 대한 공동체의 사회 책임을 강화하고, 학대 가정의 원가정 보호주의 적용에 대한 모호한 법률을 개정해 다시는 우리 아이들이 불행한 일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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