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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사망에 커지는 불안, 독감백신 접종기피 확산...접종 주의 포인트는?
두 자릿수 사망에 커지는 불안, 독감백신 접종기피 확산...접종 주의 포인트는?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10.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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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신고 사례가 두 자릿 수를 넘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독감 백신 접종기피 심리도 확산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병원과 보건소에는 사망자와 동일한 독감 백신 종류 여부, 안전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접종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나타나지 않아 인과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상 사례는 예외적인 경우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사망 사례가 더 많아 독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독감 백신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경계하고, 주의사항을 잘 지켜 접종하면 된다고 권고한다.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강남지부를 찾은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시작된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강남지부를 찾은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이 연 독감 백신 예방접종 사업 관련 긴급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고령자라든가 임산부, 기저질환자, 소아, 의료 종사자들에게는 예방접종을 꼭 우선 실시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에 대해서 전 세계가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고령자 사망 사건이 발생했지만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현재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미루다 다음달 중순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 백신이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안전한 접종을 위해선 백신 접종 전후로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에 따르면 우선 접종 전 몸 상태를 살피고 독감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몸살, 두통, 식중독이나 감기 등 급성질환에 걸린 경우, 폐렴이나 중이염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접종을 미루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지병이 있는 기저질환자는 접종 전 반드시 상담을 진행해야 하고, 접종 후 바로 귀가하지 말고 20~30분 정도 이상 반응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 [그래픽=연합뉴스] 

독감백신 접종을 받을 경우 몇 시간 이내 △호흡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 수 증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독감백신 부작용 중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몇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이런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백신접종 기피 심리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지영미 서울대의대 글로벌감염병센터 자문위원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당연히 맞아야 한다. 백신을 맞지 않아 발생하는 사망 사례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많다"며 "취약계층일수록 더 맞아야 한다. 가장 우선순위는 임신부, 그다음은 노인과 어린이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또한 "독감 백신 이상 사례는 예외적인 경우"라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도 있기 때문에 더욱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이 이날 내놓은 '연도별 예방접종 후 사망사례 신고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독감 백신 예방접종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자는 모두 25명이다. 이중 인과성이 확인돼 이상반응 관련 합병증으로 피해보상이 인정된 사례는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2009년 접종자 1명(60대 여성)이다.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모두 431건이 신고됐다. 유료 접종은 154건, 무료접종이 277건이다. 독감 백신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으로 사망했다는 신고는 22일 오전 8시 기준으로 11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