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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 도입에 웃는 두산퓨얼셀…중장기 성장전략 '탄탄대로'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0.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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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두산퓨얼셀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가 2040년 수소연료전지 보급 8GW 목표 이행을 위해 ‘수소발전 의무화(HPS) 정책’을 도입함에 따라 생산설비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고, 이것이 훗날 많은 매출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올해 3분기 17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1101억원) 대비 58.1%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42억원, 204억원이다.

두산퓨얼셀. [사진=두산퓨얼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지금과 같은 추세면 두산퓨얼셀은 연초 계획했던 경영 목표(매출 4523억원, 영업이익 250억원)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올해 실적은 매출 457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이다.

이처럼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두산퓨얼셀은 정부가 지난 15일 내놓은 HPS 정책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부문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소발전 의무화정책은 기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제도’에서 연료전지만 분리해 별도의 의무 공급시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의 체계적인 보급 확대를 위해 도입됐다. 204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보급량을 8GW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선 연 평균 350~400MW 규모의 신규 발주 물량이 매년 나와야 한다. 지난해 발주량은 184MW로, 2022년부터 18년간 지난해 두 배 수준의 발주 물량이 꾸준히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MW당 수주단가가 90~100억원 수준으로, 연간 3~4조원 규모의 물량이 향후 20년 동안 꾸준히 공급된다는 의미다.

두산퓨얼셀은 이에 발맞춰 생산설비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 전체가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두산퓨얼셀은 연말 342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모두 생산라인 증설과 자재 구매에 사용할 방침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19일엔 ‘한국형 고효율 발전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개발에 들어갔다. SOFC 핵심 부품인 셀과 스택을 국산화하고 2024년부터 한국형 SOFC시스템을 국내에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용 SOFC 셀·스택 제조라인과 SOFC 시스템 조립라인 구축에 2023년 말까지 724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두산퓨얼셀 익산공장 전경. [사진=두산퓨얼셀 제공]

현재 발전용 연료전지가 매출 전부를 차지하고 있지만 두산퓨얼셀은 향후 수소충전소, 수소생산 및 운송용 연료전지 등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장 가시적인 사업은 수소충전소용 Tri-Gen Model 공급으로, 내년 상반기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전체 매출 규모는 예단하기 힘드나 사이트 하나 당 40~60억원 가량의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버스·트럭·선박 등 대형 모빌리티용 연료전지와 수소생산 등 다방면의 신규 사업 진출이 예정돼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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