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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속 균, 쇼크 유발" 주장에 식약처 "이중삼중 관리" 반박...의협은 접종유보 권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10.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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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백신의 원료인 유정란의 독성물질이나 균이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 제조·생산·품질관리 등 모든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상희 충남대 교수에게 자문을 받은 결과,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할 때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쇼크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의원은 유정란의 독성물질이나 균이 접종자의 자가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자기 몸의 정상 조직을 공격하거나, 그 자체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가 백신의 출하를 승인할 때 일부 물량에 대해서만 무균검사와 독성물질 검사를 표본검사 방식으로 실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1900만도즈라는 대량의 정부 조달 물량을 급히 제조하며 균과 톡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수 있는 일반 계란을 이용했을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며 "보건당국은 유정란이 어떤 상태였는지와 이미 유통된 백신들의 상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백신 품질을 관리하는 식약처장으로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유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백신의 제조와 생산·품질관리 등 모든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유정란 생산시설도 정기 점검해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제조 공정과 관련해 무균 여과와 정제 과정을 거치고, 이후 다른 제품과 달리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을 받는다며 그 과정에서 무균 검사와 균체 내 독소 시험 검사를 무작위 채취 방식으로 진행해 이중삼중으로 무균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이런 관리기준은 글로벌 스탠다드로 손색이 없고,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유엔에 납품하는 일부 백신에 대해 우리에게 검정을 맡길 정도로 한국의 품질관리 수준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감백신 제조업체 관계자도 "식약처 검증 전 제조사 생산 단계에서도 품질과 안전성이 없다는 데이터를 확보한다"며 "그 과정에서 무균공정이 유지되기 때문에 독성과 균이 있다는 문제 제기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독감접종 안전성 입증을 위해 일주일간 접종을 잠정 유보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진행된 '독감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의협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고,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안전성 입증을 위해 일주일간(23~29일) 독감 예방접종을 잠정 유보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해 아직 백신과 접종, 사망에 이르기까지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을 것을 두고 "접종 유보기간동안 백신의 제조 공정과 시설, 유통, 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하고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과 병력 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증해 예방접종의 안전성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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