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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효과 논란에도 렘데시비르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사용 승인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0.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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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치료 효과 논란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미 보건당국의 정식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와 미국 CNBC방송,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입원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는 정식 허가를 내줬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미 보건당국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미 보건당국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FDA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유럽연합(EU) 등에서도 조건부 사용을 승인받은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의약품이 됐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를 목적으로 개발된 정맥주사 형태의 약이었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아왔다. 이달 초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회복 기간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닷새 단축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시 여러 치료제를 병합한 '칵테일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렘데시비르는 투여된 여러 치료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대유행 시작부터 길리어드는 글로벌 보건 위기의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1년도 안 돼 미국에서 이 약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FDA 승인을 얻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회사 측은 연말까지 200만명 투여분 이상을 생산하고, 내년 수백만회분을 추가로 더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방역당국에서는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치료지침을 바꿀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방역당국에서는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치료지침을 바꿀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30개국, 500여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에서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또 경증 환자에 대해서도 별다른 효험이 없다는 지적도 따른다. 

지난 7월부터 산소보조가 필요한 중증환자에 한해 렘데시비르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지난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기준으로 63개 병원의 총 637명의 환자에게 투여된 가운데 부작용은 11건으로 집계됐다. 당국에서는 이들은 이미 임상시험에서 알려진 부작용으로 크게 중대하거나 위험한 부작용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최종적인 전문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국내 치료지침 등의 변경을 하거나 개선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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