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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한분기 만에 흑자전환...'친환경'으로 드라이브 건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0.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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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포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위기에서 벗어난 포스코는 앞으로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3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에 별도 기준 매출 6조5779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 순이익 1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15.0%, 영업이익은 60.5%, 순이익은 63.8% 각각 감소했다.

포스코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은 저조했지만, 2분기에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영업손실 1085억원)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 순이익 514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5.9% 각각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3.5%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97.5%, 순이익은 390.2%나 뛰었다.

포스코는 “철강 부분에서 생산·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었고,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석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이후 가동을 재개하고, 주문량도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늘면서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2분기보다 각각 170만톤, 105만톤 증가했다.

판매량도 자동차 등 수요 산업이 회복함에 따라 2분기보다 113만톤 증가한 889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고수익 제품인 냉연·도금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원가를 절감하려는 노력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저원가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조업 기술을 적용하고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해 제조비용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포스코-KT-마이즈텍 '스마트 가로시설'. [그래픽=포스코 제공]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난 포스코는 친환경 산업으로 수익을 늘리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 측은 “전기차 및 풍력·태양광 에너지, 수소차 등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 중립(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인 상태)’ 목표 이행과 관련해서는 “중장기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내부적으로 거의 다 준비해놨으며, 연내 국가 차원의 목표가 확정되면 대외적으로 저탄소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의 일환으로 포스코는 지난 21일 KT, 마이즈텍과 함께 ‘스마트 그린도시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했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환경부에서 추진중인 사업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지방자치단체에 ‘스마트 가로시설’을 제안키로 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상균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장은 “대기업·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힘을 모아 지역사회의 녹색 생태계 회복에 함께 나서기로 한 데 의의가 크며, 강건재 시장에서 철강의 친환경 이미지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4분기에도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산업생산 회복과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방역 강화로 인해 향후 세계 경제는 대규모 록다운(전면봉쇄)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4분기는 가격 인상분이 가장 많이 반영되는 시기인 만큼 가격 인상과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해외 철강은 가동률 개선과 글로벌 제품가격 상승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건설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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