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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수주 2조 넘은 롯데·포스코건설, 내년 하석주·한성희 연임 '청신호'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0.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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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실적 저하를 피할 수 없는 10대 건설사 가운데 6곳의 CEO가 내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란리 정비사업 수주 2조원을 넘긴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연임 '안정권'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영 수장들이 내년 임기만료를 맞는다. 이 가운데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2조원을 나란히 넘기면서 연임 가능성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평이 나온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왼쪽)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나란히 정비사업 수주 2조원을 달성하면서 내년도 연임 가능성이 높아져가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지난 24일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각각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자양우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 소식을 알렸다. 

롯데건설은 지난 20일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룬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이날 오후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시공자 선정 안건에 투표한 조합원 599명 중 572명(95.5%)의 찬성표를 받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용산구 이촌동 303일대에 지어진 현대아파트는 1974년 준공해 46년차를 맞은 노후 단지로 대지면적 3만6675.37㎡, 지하 1층 · 지상 12 ~ 15층 8개 동, 총 653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2조4415억원의 수주액을 돌파한 것은 하석주 사장 취임 이후 주택사업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평이다. 하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주택사업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대표 주택 브랜드 롯데캐슬과 함께 지난해부터는 고급 브랜드 르엘까지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이로 인해 분양사업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어 올해 전년보다 많은 2만가구 공급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건설업계 관계자 역시 "하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롯데건설은 고급화 브랜드 르엘을 전면에 내세워 내년에는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에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포스코건설은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우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참석조합원 380명 가운데 355명의 찬성표를 받으며 시공권을 획득했다. 포스코건설은 공사비 2100억원 규모의 이 사업 수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2조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은 올해 국내 모든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지난 20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받으면서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로 상향조정을 받은 유일한 건설사가 됐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건축 부문에서 우수한 분양 성과를 거두고 있고, 원활한 입주 잔금 회수에 따른 차입금 감축 등이 재무부담 완화로 이어져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에도 주택사업에서 기성금 수령이 원활히 진행되고, 사이버 견본 주택 운영 등으로 분양 일정도 큰 변화 없이 진행된 점 등으로 봤을 때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국신용평가가 "포스코건설이 건축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분양위험성이 낮은 도시정비사업 위주의 주택공급으로 부동산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신평은 포스코건설이 플랜트, 토목 분야에 수주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비건축부문의 매출비중을 늘려 사업포트폴리오의 안정적 다각화에 노력해 온 점도 신용등급 상향 사유로 꼽았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선전에 '재무통'인 한성희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지훈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주택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 68%를 차지했으나, 최근 플랜트 토목 등 비주택부문 수주를 통해 해당 사업 편중을 해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양우성1차 리모델링사업 '더샵 엘리티아'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자양우성1차 리모델링사업 '더샵 엘리티아'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은 한성희 사장 체제하에서 장점은 극대화하고 해외수주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높아진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안정된 재무구조를 만들었고, 정비사업 수주도 2조원을 넘긴 만큼 연말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내실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 불황이 길어지면서 실적 부진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10대 건설사 중에 내년 임기만료 CEO 대다수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주력사업과 신사업의 조화와 안정을 이뤄낸 성과로 인해 CEO가 연임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 건설사들 역시 한 번 더 CEO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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