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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합병법인 출범 앞두고 새옷 입는 이테크건설, 향후 전망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0.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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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이테크건설이 새달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새옷을 입는다. 이테크건설은 모회사 삼광글라스와 자회사 군장에너지, 여기에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15년 만에 새로운 이름을 내걸고 건설 부문 홀로서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간 실적을 견인해 왔던 발전에너지 사업이 떨어져 나가는 만큼 향후 플랜트 사업과 주거 브랜드 '더 리브'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테크건설은 26일 합병 및 분할합병에 따라 합병법인인 SGC에너지 주식 취득을 위해 자사주신탁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이테크건설이 SGC이테크건설이라는 새 사명으로 출범한다. [사진=이테크건설 제공]
이테크건설이 SGC이테크건설이라는 새 사명으로 출범한다. [사진=이테크건설 제공]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2008년부터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유지해 온 자사주신탁 계좌는 자기주식만 취득이 가능해 SGC에너지 신주를 교부받기 위해서는 해지가 불가피하다"며 "합병 완료 후 필요하면 언제든지 신규로 자사주신탁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사주신탁계약으로 보유 중인 이테크건설 자기주식 6.5%(18만2423주)는 자사 계좌로 입고 되며, 이후 합병 및 분할합병에 따라 다음달 19일에 SGC에너지 신주 46만8354주와 SGC이테크건설 자기주식 10만3028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테크건설이 취득하게 될 SGC에너지 주식은 SGC에너지 총 발행주식수의 3.2%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분할합병 후 존속하는 SGC이테크건설의 자기주식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인 6.52%를 보유하게 된다고 이테크건설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테크건설은 증권대행기관도 기존 KB국민은행에서 한국예탁결제원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 군장에너지의 증권대행기관이 하나의 기관으로 일원화돼 통합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이테크건설은 그간 지주사 체제 전환과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 3사 간 합병 추진 과정에서 합병 비율을 두고 일부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개편 진행에 차질을 겪었지만 이제 그 부담을 털어낸 모양새다.

앞서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고,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이 최종 결정됐다. 오는 31일 합병 등기를 마친 뒤 다음달 2일 3사가 합병한 지주사 'SGC에너지'가 출범하고 나면, 지주사 SGC에너지가 이테크건설 등 나머지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테크건설은 'SGC이테크건설'로 이름을 바꾼다. 이테크건설의 사명 변경은 2005년 이테크이앤씨에서 이테크건설로 변경한 후 15년 만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지주사 SGC에너지가 삼광글라스,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를 지배하는 구조다. [사진=연합뉴스] 

지주사 전환과 함께 발전에너지 사업에 주력하는 자회사 군장에너지가 삼광글라스와 합병, 지주사 역할을 맡고, 보유중인 군장에너지 지분이 합병법인으로 이전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테크건설은 기존 플랜트 부문, 건축 부문 등 건설부문과 발전에너지 부문 가운데 건설부문만 남게 된다. 

일각에서는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 6613억원 가운데 발전에너지 부문이 전체 매출의 32%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그 공백이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반면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1조7000억원 가운데 건설 부문이 1조3000억원이었고, 앞으로 플랜트 부문 50, 토목건축 부문에 50의 비중을 두고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면이 있으나 연말까지 매출 목표 1조7400억원 가운데 발전에너지 부문을 제외해도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테크건설이 향후 주력 부문인 플랜트 부문과 주거 브랜드 '더 리브'를 바탕으로 한 토목건축 부문 등 건설부문의 매출을 고르게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합병 및 분할합병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우리나라 처음으로 3사 합병과 분할합병을 동시에 진행한 전례가 없어 검토할 사항이 많지만 차질 없이 마무리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 군장에너지 3사는 새달 2일에 합병법인 출범과 CI 선포식을 갖고 SGC에너지(현, 군장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결의할 계획이다. 존속하는 이테크건설 사업부문은 SGC이테크건설로, 삼광글라스 사업부문은 SGC솔루션으로 새출발한다.

SGC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으로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화를 제고하고, 외부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게 이테크건설 측 설명이다.

합병법인의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9일이다. 이테크건설은 오는 29일부터 거래 정지되며, SGC이테크건설로의 변경 상장 예정일은 12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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