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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이 이어진 故 이건희 회장 조문행렬...정·관·재계 인사들, 회상과 애도 물결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10.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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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이틀째를 맞은 26일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에는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정·재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장례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외부 조문·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삼성 전·현직 사장단과 정부 부처 장관, 여야 지도부, 재계 총수·경제 단체장, 주한 외국 대사들이 다녀가며 종일 빈소가 북적였다.

이날 오전 엄수된 입관식에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참여했다. 입관식 직후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과 김기남 삼성 부회장, 강인엽 사장 등 삼성의 전·현직 임원들이 가장 먼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오른쪽)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계 인사들도 애도행렬을 이었다. 고인의 동생인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조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조카인 이재현 CJ 회장은 이틀째 조문했고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유족을 위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 그룹 총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정의선 회장은 취재진에게 "항상 따뜻하게 잘 해주셨다"고 회고하면서 "우리 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든 분"이라며 "그런 분을 잃은 것은 대한민국에 큰 손실이다. 안타깝고 애통하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이 회장을) 친형님 같이 모셨다. 가장 슬픈 날"이라고 애도했다.

정치권의 발길도 이어졌다. 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안민석‧김태년‧양향자 의원 등이, 야권에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낙연 대표는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고인께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며 "국가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자신감까지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의원은 "(이 회장이) 늘 보잘 것 없고 배움이 짧은 저에게 '거지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라고 말씀하셨다"며 "손톱 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고 회상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을 할 때 (이건희 회장을) 자주 만나고 했다"며 "90년대 들어 우리나라 산업 전반을 놓고 봤을 때, 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은) 창의적인 머리를 가지고 했기 때문에 오늘날 국제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에서는 정세균 총리를 비롯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조문했다.

정 총리는 "고인이 대한민국 경제계의 위상을 높였고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홍 부총리는 "(이건희 회장은) 한국 경제발전에 있어 '기업가 정신'과 혁신경영을 앞장서서 실행하고, 글로벌 초일류 전략을 일찌감치 실행해 기업적 성과를 일궈내신 분"이라고 애도했다.

주한외교사절 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대사,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등도 일제히 빈소를 찾아 자국 정부의 애도를 전했다.

장례 3일째인 27일에도 주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일반인의 조문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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