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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갑질 규탄 나선 점주들..."반대의견 내자 '놈', '새X'라고 폭언"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10.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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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쿠쿠 점주들이 본사 갑질에 고통받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고 갱신요구권 보장, 거래조건 개선 등 대화를 통해 불공정·불합리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쿠쿠점주협의회는 27일 오후 쿠쿠전자 서울사무소 앞에서 '쿠쿠 갑질 규탄 및 점주 집단적 대응권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의 갑질을 점주 계약갱신 보장과 집단적 대응권 강화로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쿠 CI [사진=쿠쿠 제공]
쿠쿠 CI [사진=쿠쿠 제공]

쿠쿠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던 지난 4월, 쿠쿠 본사는 타사 가전제품의 청소 서비스 등을 포함한 홈케어서비스 추진을 강행하였다. 점주협의회는 수수료 등 이익을 얻는 본사와 달리 점주들은 추가인건비 부담 등으로 수익악화가 예상된다며 홈케어서비스 반대 의견을 모아 본사에 전달했다.

점주협의회 측은 "(반대 의견을 전달하자) 본사 관리자가 점주들을 '놈', '새X' 등으로 지칭하며 "젊은 애들까지 다 자르려고 그러지?", "그 새X는 바로 계약 해지했어요. 회사 와서 무릎 꿇었어요", "안 하겠다면 계약해지죠. 이 사람들 다 계약해지 대상이에요" 등 과거 계약해지 사례까지 들며 계약해지 압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생계를 위해 본사의 불합리·불공정 행위를 묵묵히 감내해 왔지만 한계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단체를 구성해 불공정 약관 심사를 청구하고 대리점 불공정 행위 신고를 진행했다"면서 "그러나 본사는 불공정·불합리를 바로잡기는 커녕 점주들에게 점주 단체 탈퇴와 신고취하를 종용하였고 상위권을 유지하던 점주들의 서비스평가를 최하위로 떨어뜨리며 일명 '삼진아웃제(서비스 평가 3번 이상 최하위 시 계약해지)'를 통한 계약해지 압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쿠점주들은 본사가 불공정·불합리를 시정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단체활동방해행위 중단 및 점주들을 대화 상대로 인정 △계약서상 불공정·불합리 수정 △점주들의 계약상 지위 안정적으로 보장 △부당하고 불합리한 거래조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점주협의회는 "현재 쿠쿠점주들은 약관심사 청구, 공정위 신고 등을 진행하며 갑을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갱신거절과 계약해지로 모든 노력이 무력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본사관리자가 점주에게 거리낌 없이 욕설하고 계약해지 압박을 하는 것은 개인의 일탈이 아닌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거래상 지위를 남용하는 본사의 거울 속 모습이므로 점주들의 집단적 대응권을 강화하여 또 다른 갑질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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