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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한번에 쓰레기 수북...유통업계 '착한 포장' 고심
쇼핑 한번에 쓰레기 수북...유통업계 '착한 포장' 고심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10.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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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가정간편식(HMR) 시장과 비대면 소비가 급성장하면서 배송 포장박스, 일회용품 등 다량의 쓰레기가 무섭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규제 적용 예외가 대폭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재활용할 수 없는 폐플라스틱·폐비닐 등 폐기물·잔재물 적체로 재활용업체의 재활용비율 또한 극히 낮아진 실정이다. 이에 올바른 자원순환과 분리배출이 쉬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유통업계는 상품에 친환경적 요소를 넣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불스원, 패키지 재활용성 강화 [사진=불스원 제공]
불스원, 패키지 재활용성 강화 [사진=불스원 제공]

불스원은 26일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불스원샷 전 라인업을 재활용성을 높인 포장재로 전면 교체에 나섰다고 밝혔다. 자동차 용품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지난 5월 한정판 엔진세정제 불스원샷 스탠다드 그린라벨을 출시하며 자동차 용품 업계 최초로 친환경성을 고려한 패키지 사용 제품을 선보인 불스원은 자사 대표 제품인 불스원샷 전 라인업에 투명 페트(PET)병을 적용할 방침이다. 투명 페트병은 유색 페트병보다 재활용하기에 용이하다.

김경명 불스원샷 브랜드 매니저는 "탄소 배출 절감, 재활용률 증가 등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형 사회의 정착을 위한 친환경 행보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행했다. [사진=마켓컬리 제공]
마켓컬리는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행했다. [사진=마켓컬리 제공]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포장 쓰레기 배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1일 848톤으로 전년 동기(733.7톤)에 비해 15.6%나 급증했다. 가정의 플라스틱 배출량이 연평균 6∼8%씩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쓰레기 배출 절감에 동참하며 긍정적 변화를 이어가는 기업도 있다. 1년간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행한 마켓컬리는 1년 간 4831톤(t)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식품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담으면서도 친환경적인 배송 포장재를 개발해온 마켓컬리는 지난해 9월 모든 포장재를 종이 또는 재활용성이 높은 소재로 변경하는 포장재 혁신 프로젝트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작했다. 플라스틱 쓰레기 외에도 젤 아이스팩을 100% 워터 아이스팩으로 변경해 1만4248톤 일반 쓰레기를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일회용품 사용 급증으로 폐기물이 대폭 증가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폐기물 매립용량 한계에 도달해 운영을 중단한 매립장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기업 차원에서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