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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3번 강조한 문 대통령 회복 속도론...소란 속 시정연설, 野 피켓시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0.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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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경제'라는 단어를 최다 43번이나 언급하며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에 최우선을 두겠다"며 소비와 투자, 수출에 지원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렇게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이 시정연설 전부터 신원검색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본회의장은 소란스러워졌다.

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경제회복을 강조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경제회복의 속도를 높이고, 확실한 경기 반등을 이루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도 일자리는 가장 큰 민생 현안이면서 경제회복의 출발점"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우선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일자리를 지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고용유지 지원금 등으로 46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중장년·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 일자리 57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인·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일자리 103만개를 제공해 코로나로 인한 고용 충격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의 투자는 민간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다. 기업들도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경제회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가 늘고 투자와 수출이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며 지원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소비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지역사랑 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 발행을 18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 활력을 높이는데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풍부한 유동자금이 생산적 투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대폭 늘려 72조9000억원을 공급하겠다. 한국판 뉴딜 펀드와 금융이 민간 분야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유턴과 해외 첨단산업의 유치 지원도 지난해보다 두 배로 확대하겠다"며 "대규모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생활SOC 투자도 11조1000억원으로 확대해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수출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코로나 위기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우리 경제 반등의 힘이 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품목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앞장선 K-방역 제품과 비대면 유망품목, 문화콘텐츠 등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플랜트 수주와 중소기업 수출자금 지원 등을 위한 무역정책자금 5조8000억원을 추가 공급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도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은 신원검색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초 사전환담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환담이 열리는 국회의장실에 입장하려다 신원검색 문제로 유감을 표하며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갔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협치 하겠다고 오신 분들이 의장실 회동에 원내대표가 들어가는데 경호처 직원이 막았다. 경호원들이 원내대표의 신원검색을 했다"며 "야당을 대통령의 들러리로 세우는 것도 아니고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입장할 때 주위에 도열해 "특검거부 진실은폐 그자가 범인이다" "국민의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의원들은 "이게 나라냐"고 적힌 피켓을 문 대통령쪽을 향해 내밀기도 했다.

소란은 본회의가 시작된 후에도 계속됐다. 야당 의원들은 각자의 좌석 앞 스크린에 '나라가 왜 이래'라고 적힌 종이를 붙였다. 오전 10시 3분께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해 시정연설을 시작한 후에도 야유는 끊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단상에 올라간 뒤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는 이어졌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 시스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의도된 검색이고 의도된 도발이냐"며 "국회의사당내에서 야당원내대표의 신체 수색을 함부로 하는 것은 의회에 대한 노골적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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