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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경영연구소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10년 전 두 배...총자산 70억은 돼야 부자"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0.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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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 수가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이들은 총자산 가운데 50% 이상이 부동산이며, 최소 70억원 이상의 총자산이 있어야 '부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한국 부자의 현황과 부의 생애, 부자의 자산운용 방법을 분석한 '2020 한국 부자 보고서'를 28일 발간했다. 

한국 부자 수 추이. [그래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한국 부자 수 추이 및 증가율. [그래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KB금융에 따르면 올해로 10년차를 맞는 2020 한국 부자 보고서는 특집으로 지난 10년간 한국 부자의 변화를 알아보고, 부자 수와 금융자산 변화, 부자의 투자 행동 변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작성을 위해 한국 부자 수와 지역별 현황을 추정했고, 지난 7월 6일부터 5주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서는 금융자산이 10억원을 넘는 개인은 2019년말 기준 35만4000명으로, 2018년(32만3000명)보다 9.6% 늘었다. 10년 전인 2010년(16만명)보다 2.2배 늘어난 규모다.

연구소 관계자는 "한국 부자는 매년 9.2%씩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한국 전체 인구가 매년 0.5% 증가한 데 비해 부자 수가 매우 빠르게 증가한 셈"이라며 "이는 같은 기간 한국 경제 규모(국내총생산, GDP)가 1323조원에서 1919조원으로 매년 4.2% 성장한 데에서도 일부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한국 가계 전체의 금융자산은 2010년 2186조원에서 2019년 3760조원으로 1.7배 늘었다. 같은 기간 부자들의 총금융자산은 1158조원에서 2154조원으로 1.9배 증가해 부자들의 금융자산이 일반 가계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 전체 가계의 금융자산 중 부자의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53.0%에서 2019년 57.3%로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 [그래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한국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 [그래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지난 10년간 한국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자산이 50%대를, 금융자산은 4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에는 부자들의 자산 중 부동산자산 비중은 감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은 증가했으나, 중반 이후에는 부동산자산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금융자산 비중은 점차 감소하며 자산 비중간의 차이가 늘어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러한 부동산 자산의 증가세는 2010년대 초반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다가 2010년대 중반부터 강세로 전환되면서 부자들이 부동산 자산에 투자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금융자산은 2010년대 중반 이후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일시적으로 2017년에 부동산자산 비중과 금융자산 비중이 동시에 증가하여 같은 방향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는 2017년 주가지수가 급등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자산은 10년 전에 비해 거주용 주택(46.2→52.4%)과 투자용 주택(13.4→18.2%)의 비중이 증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들의 경우 '거주용 주택' 비중이, 50억원 이상 부자들의 경우 '투자용 주택' 비중이 뚜렷하게 늘었다.

흥미로운 건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설문결과 중간값)이 총자산 70억원이라는 점이다. 이는 2010년 50억원보다 1.4배 늘어난 기준이다. 이에 대해 연구소 관계자는 "물가 상승, 부자 수 증가 등에 따라 부자의 기준이 다소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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