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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패닉' 뷔페 브랜드, 폐점수순 밟거나 실험대 오르거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10.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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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내 외식업계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장 포화로 경쟁이 치열한 뷔페 브랜드들이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 파고를 넘지 못한 기업은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대기업 계열사 또한 몸집을 줄이기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두 달여 문을 닫았던 뷔페 브랜드 중에서 경영난을 버티지 못한 대표적 업체가 폐점 절차를 밟고 있다. 한식뷔페 풀잎채는 지난 16일 서울회생법원 제11부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 비용으로 영업손실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식뷔페 풀잎채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사진=풀잎채 홈페이지 캡처]
한식뷔페 풀잎채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사진=풀잎채 홈페이지 캡처]

2013년 세련된 인테리어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한식 밥상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사업을 시작한 풀잎채는 2017년 50호점을 돌파했다. 한식뷔페 열풍에 힘입어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이랜드이츠의 '자연별곡', 신세계푸드의 '올반'과 함께 업계 '빅4'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현재는 전국 매장수 10곳만 남았다.

'위드 코로나'의 뉴노멀 시대에 맞춰 인력 감축 및 브랜드 철수 등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외식 브랜드는 1인 메뉴와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육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빕스와 계절밥상 등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 중인 CJ푸드빌은 이달까지 본사 지원부서 직원 4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계절밥상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1인 반상' 콘셉트를 도입해 코엑스몰점, 서울역사점, 용산아이파크몰점, 수원롯데몰점 총 4개 매장에 '1인 반상' 스토어를 시범 운영 중이다. 

애슐리퀸즈 매장 내부 모습 [사진=이랜드이츠 제공]
애슐리퀸즈 매장 내부 모습. [사진=이랜드이츠 제공]

'애슐리', '자연별곡' 등 이랜드그룹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올해 상반기 매장 30개를 폐점했다. 스시뷔페 '수사'를 모두 철수키로 했으며, 샤브샤브 샐러드바 '로운'의 부실점포를 정리 중이다. 

직영 매장 대신 가맹 사업을 확대하고 배달과 가정간편식(HMR)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정이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만 제공되는 '애슐리 홈뷔페 딜리버리' 서비스 지역을 연내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곳도 있다. 신세계푸드가 2014년 한식뷔페 콘셉트로 론칭한 외식 브랜드 올반은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격인 센트럴시티점을 프리미엄 콘셉트로 전환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에도 프리미엄 콘셉트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뷔페의 경우 최근까지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휴업 상태가 지속됐다"며 "5년 전부터 외식업계의 수익성이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충당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적자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틸 재간이 없어지자 대형 뷔페 브랜드도 매물이 쏟아지고 희망퇴직도 단행되고 있다"며 "전례 없는 위기에 영업방식을 바꾸는 브랜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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