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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사건 남측에 우선 책임"…야당 '인권 거론'도 비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0.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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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북한이 지난달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우선 책임이 남측에 있음에도 보수 세력이 국제적인 ‘반북모략’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여기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행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서해 민간인 피격 사건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오후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해군 함정이 실종 공무원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그러면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우리 주권이 행사되는 해상 수역에서 발생한 것만큼 미안한 마음도 남측에 전달했으며 남측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험담을 묵새기며 최대의 인내로 자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당시 남측 주민이 어떤 의도로 우리 측 수역에 불법 침입했는지도 모르고 단속에까지 즉각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 근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하는 것은 남측에서도 불 보듯이 헤아릴 수 있는 뻔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남 간에는 평화가 아닌 정전 상태가 엄연히 지속되고 있고 더욱이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불과 불이 맞서고 있는 서해열점수역(북한이 지칭하는 북방한계선)이었다"고 지적한 뒤 "남쪽에서 우리를 비방중상하는 갖은 악담이 도를 넘고 이 사건을 국제적인 반공화국모략소동으로 몰아가려는 위험천만한 움직임이 더욱 노골화 되고 있는 심각한 현실은 우리가 지금껏 견지해온 아량과 선의의 한계점을 또다시 흔들어놓고 있다"고 반발했다.

중앙통신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을 거론하며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 데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고의적이며 모략적인 악담패설이 지독하게 계속되는 조건에서 그에 대해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보수패당의 분별없는 처사는 남조선 사회에 전례없는 반공화국대결과 '용공척결'의 일대 광풍을 몰아오자는데 그 진의가 있다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중앙통신은 전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행 발언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동서남북도 모르고 돌아치다가는 한치의 앞길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실장이란 자가 비밀리에 미국을 행각해 구접스럽게 놀아댔다"며 거칠게 비난했다.

특히 서 실장이 기자회견에서 한 "남북관계는 단순히 남북만의 관계라고 할 수 없다", "남북관계는 미국 등 주변국들과 서로 의논하고 협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한 발언을 꼬집으며 "얼빠진 나발"이라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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