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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보다 높은 전셋값 상승폭...매물 잠김에 24번째 대책 나오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0.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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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이달 내내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는 반면, 전셋값은 매매가의 상승폭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보다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매물 잠김 현상은 심화되자 시장에서는 정부가 24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전셋값 안정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6% 올랐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07%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잠김과 희소성 이슈가 계속되면서 서울이 0.14%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0.15%, 신도시는 0.10%로 상승폭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부동산114는 10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와 동일한 0.05% 변동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주간 변동률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지만,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위치한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들의 상승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은 매맷값보다 3배가량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며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추가 확대하며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며 "임차인들이 전세물건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품귀 현상도 장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매를 살펴보면, 서울은 △강동(0.17%) △노원(0.16%) △금천(0.15%) △관악(0.11%) △구로(0.11%) △은평(0.07%) △강서(0.06%) △송파(0.06%) 순으로 올랐다. 전반적으로 거래는 다소 정체됐으나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면서 호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분위기라는 게 부동산114의 관측이다. 

신도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김포한강신도시의 주간 상승폭 확대(0.10%→0.18%)가 두드러졌다. 이어 △평촌(0.16%) △동탄(0.15%) △일산(0.11%) △산본(0.06%)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고양(0.19%) △하남(0.19%) △용인(0.16%) △의왕(0.16%) △과천(0.15%) △성남(0.15%) △구리(0.13%) △안양(0.12%) △화성(0.12%)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에서 서울은 강남과 비강남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철 분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세물건들은 나오기 무섭게 거래되면서 희소성 이슈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노원(0.31%) △강북(0.29%) △송파(0.26%) △강서(0.25%) △강남(0.24%) △강동(0.24%) △금천(0.2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0%) △동탄(0.19%) △위례(0.18%) △평촌(0.16%) △일산(0.14%) 순으로 올랐다. 특히 김포한강은 매맷값이 오르면서 전셋값이 함께 뛰어올랐다. 경기·인천은 △하남(0.27%) △고양(0.26%) △광명(0.25%) △과천(0.24%) △용인(0.21%) △군포(0.20%) △성남(0.20%) △파주(0.19%) 순으로 올랐다. 청약을 위한 대기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하남, 고양, 과천 등에서의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전셋값 안정을 위한 24번째 부동산 정책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정부가 전셋값 안정을 위해 24번째 부동산 정책 발표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정부는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시장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발표 대책 후속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전세대책 발표 여부, 시기 및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이 "정부가 '확정된 바가 없다'는 말을 썼지만 이는 곧 또 다른 대책을 내놓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한다.

윤지해 연구원은 "6·17대책과 7·10대책, 8·4공급대책 등이 발표된 후 2~4개월이 지났지만 매매가격의 하락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대책 발표 이후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던 매매가격이 0.04~0.05%의 상승폭 수준에서 방향성 탐색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현재 시장의 관점이 매매보다 전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상승폭을 크게 웃돌면서 버티다 못한 실수요자가 매매시장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전세가격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공공주도의 전월세 공급을 하루아침에 크게 늘릴 방법이 없는 상황"이며 "기존 주택시장에 잠겨버린 전월세 유통물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있는 혜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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