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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네이버, 오프라인 결제시장 합류…'페이 경쟁' 본격화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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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올해 3분기 쇼핑·핀테크·콘텐츠 등 신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네이버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뛰어든다. 자본이 넉넉한 ‘공룡’ 네이버가 후발주자로 합류함에 따라, 오프라인 결제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BC카드와 제휴해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이 BC카드와 제휴해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온라인에서 적립하거나 충전한 포인트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맹점은 편의점·대형마트·커피 및 음료 전문점·주유소·테마파크 등 전국 7만여 곳이다.

네이버나 네이버페이 앱(애플리케이션)에서 QR코드를 생성해 영업점 포스기로 인식하면 결제가 이뤄지는데, 올해 안에 금융계좌를 연결한 선불충전 방식의 오프라인 QR결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카드연동 결제 방식은 내년에 도입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뒤늦게나마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판을 키우는 송금 서비스·간편결제 시장에서 충분히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안에서 쇼핑하고 결제하면 포인트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초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다면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 기존 선발 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는 것.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4개월 만에 160만명을 돌파했고,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올 2분기 기준으로 6조원에 달한다. 네이버 측은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사용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끊김 없는 결제 경험을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며 오프라인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페이 모바일 화면.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간편결제·송금 시장 규모는 급속히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를 보면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를 이용해 결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액은 17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0% 늘었고, 이용건수는 602만건으로 56.6% 증가했다.

미리 충천한 선불금으로 물건을 사거나 교통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 규모도 커졌다. 이 서비스의 이용금액은 2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9% 증가했고, 건수는 1890만건으로 15.8% 늘어났다.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액과 이용건수도 각각 2346억원과 249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4.4%, 76.7% 증가했다.

전체 간편결제·송금 시장은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행 측은 “토스, 카카오페이 등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 전자금융업자의 서비스 이용 규모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양사가 점유율 대부분을 설명하고 순위도 분기마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털사이트 검색 시장점유율 70%를 기록하고 있는 네이버는 커머스·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에 최적화돼 있다. 네이버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는 네이버페이는 ‘포인트’를 추가로 쌓는 방식으로 네이버 내에서 발을 넓혀왔다.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쌓이는 포인트로 다시 결제하거나 단골로 설정한 ‘MY단골 스토어’에서 쇼핑하면 각각 추가적으로 1.5%, 2%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역시 포인트를 적립하는 혜택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우 네이버페이 총괄은 “카드를 주고받지 않는 비대면 결제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신용카드 결제 기능도 추가하는 등 온라인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편리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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