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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지원' 영향에 소비자물가 다시 0%대...농산물·집세 물가만 상승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1.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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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를 기록하며 다시 0%대에 진입했다. 정부의 통신비 2만원 지원 정책 영향으로 휴대전화 사용료가 내린 영향이다. 반면 장마·태풍 영향을 받은 채소·과일 가격과 집세는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3일 발표된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년=100 기준)로 전년동월 대비 0.1% 올랐다. 이는 지난 6월(0.0%)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8월 0%대를 기록하다 9월 1.0%로 상승했으나 지난달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0%대로 진입했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은 정부가 4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지급한 2만원 통신비 지원(만 16~34세, 만 65세 이상)이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집중호우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농축수산물이 13.3%나 오른 탓이다. 특히 채소류가 20.2% 급등하면서 농산물이 18.7%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7.5%, 5.6% 올랐다.

반면 국제 공업제품은 1.0% 내렸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이다. 이로 인해 석유류가 14.0%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4% 소폭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도 전년 동월 대비 4.0% 하락했다.

서비스는 0.8% 하락하며 1999년 10월(-0.9%)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정부의 통신비 지원과 고교납입금 지원 강화로 공공서비스가 6.6% 하락한 영향이다.

정부의 통신비 2만원 지원 정책으로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통신비 2만원 지원 정책 영향으로 휴대전화료는 21.7%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통신비 2만원 지원 정책으로 휴대전화료는 21.7% 하락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6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고교납입금은 74.4% 내렸고, 개인서비스는 1.4% 올랐다. 외식이 1.0%, 외식외가 1.7% 각각 올랐다.

집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상승해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전세(0.6%)가 지난해 2월(0.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월세는 0.3%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8.2% 올랐다. 하지만 주류·담배(-0.1%), 가정용품·가사서비스(-0.2%), 오락·문화(-0.5%) 등은 하락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3% 내려 1999년 9월(-0.4%)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9.9% 올랐다. 이 가운데 신선과실이 28.9%, 신선채소가 20.3% 각각 크게 올랐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7%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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