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업영역 넓히는 네이버·카카오, '비대면' 바람 타고 고공행진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05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양대 인터넷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나란히 기록적인 호실적을 거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산업의 특수를 입증했다.

양사가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은 큰 위기 없이 탄탄대로를 걸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영업익은 지난해 대비 1.8% 늘었다. 지난 분기까지 실적에 포함하던 일본 자회사 라인까지 포함하면 2조59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카카오는 이번 분기 매출 1조1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며 역시 역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발표했다. 2017년 3분기 매출 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두 배로 성장하는 데 정확히 3년이 걸렸다.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1202억원을 올렸다.

두 빅테크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갑작스러운 비대면 시대의 도래에 재빨리 적응한 것을 실적 개선의 비결로 꼽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비대면 시장 확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고자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와 선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디지털의 흐름을 빠르게 이해하고 혁신적으로 서비스와 상품을 확대해가는 카카오만의 사업 방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현재 두 회사의 매출 구조는 신사업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기존 검색·광고 부문의 매출에 의존하기보다는 커머스·핀테크·콘텐츠 등으로 보폭을 넓히며 수익 창구를 다양화하는 것.

네이버는 이번 분기부터 기존의 광고·비즈니스플랫폼·IT플랫폼·콘텐츠서비스 등 매출 구분 방식을 서치플랫폼(검색·디스플레이 광고)·커머스(쇼핑)·핀테크(간편결제·디지털 금융)·콘텐츠(웹툰·영상 등)·클라우드의 5개 부문으로 변경했다. 이는 네이버의 사업 구조가 기존 포털 중심의 검색·광고에서 쇼핑·콘텐츠 등 신사업 위주로 옮겨 가는 중장기 사업 방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은 올해 3분기 30~60%의 고성장을 이뤘다. 기존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8.2%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카카오 역시 신사업 부문(모빌리티·간편결제 등)이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플랫폼 사업의 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 및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다. 반면 포털 사업 매출은 4% 감소했다.

카카오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웹툰·쇼핑 등 앞으로 두 회사의 실적을 이끌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사용자는 6700만명을 넘겼고, 거래액은 40% 이상 성장한 2200억원을 달성했다. 또 스마트스토어의 판매자가 월 3만명씩 늘며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72% 늘어나는 등 쇼핑 사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등이 포함된 유료 콘텐츠 매출이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거래액 성장의 가속화로 전년 동기보다 61% 성장했다. 회사 측은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와 일 거래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 7월부터 월간 기준 일본 만화앱 매출 1위에 올라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양사 모두 향후에도 견조한 실적을 내며 순항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4분기는 광고·핑 성수기이고 성과형 광고 고성장과 CJ와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한 쇼핑 경쟁력(배송)이 강화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핀테크 고성장, 콘텐츠·클라우드 고성장은 4분기뿐만 아니라 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이어서 내년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내년 픽코마와 모빌리티, 페이의 수익화 시기가 도래하고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카카오M 수익화 모델이 정립된다면 이익 증가 속도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