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웹젠이 신작들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웹젠은 3분기 영업이익 434억원, 당기순이익 33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45%, 121.15% 올랐다. 영업수익은 1069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5.86% 증가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수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7.66%, 164.70%, 129.58% 성장했다.
웹젠의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후 처음이다. 올해 출시된 신작들이 3분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상·하반기에 출시된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과 ‘R2M’은 최근에도 각각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6위와 7위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R2M의 서비스 매출은 지난 8월 출시 후 약 1개월의 실적만 3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온기 반영되는 4분기 매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웹젠은 11월과 12월에 R2M의 ‘스팟전’ 등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R2M의 흥행으로 웹젠은 시장에서 일부 제기한 사업편중에 대한 리스크도 일소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3분기 80%를 넘었던 ‘뮤’ IP(지식재산권)의 매출 비중은 올 3분기 68%로 낮아졌고, 4%에 불과했던 ‘R2’ IP의 매출 기여도는 25%까지 확대됐다.
뮤 IP가 꾸준히 주력 매출을 확보하고 R2를 비롯한 다수의 게임 IP들이 견조하게 떠받치는 사업구조가 자리 잡으며, 국내외에서 웹젠이 선택할 수 있는 개발 및 사업 전략도 보다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이후 웹젠은 당분간 R2M의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 게임 서비스 방식은 현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파트너사와의 협업 또는 직접 출시 등 국가별로 구분한다.
개발 자회사 및 본사 개발 인력의 신작 개발 프로젝트도 재정비해 확대했다.
회사의 주력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물론, 수집형게임과 캐주얼게임 등으로 게임 장르의 개발 범위도 넓혔다. 게임 회원의 저변을 넓히고 새 게임 IP를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웹젠이 준비하는 여러 신작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진척도는 사업성 검토를 마친 후 사업 일정에 맞춰 적극적으로 알려나간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신작 게임을 개발할 여력을 키우고 캐시카우 게임 IP와 자체개발력을 확대하는 등 이번 분기 실적 성장은 다방면으로 의의가 크다. 우수한 중소 개발사나 팀 단위의 개발 그룹들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M&A) 등의 투자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IP 사업을 다양화하고 차세대 게임 기술을 연구하면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