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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늘어나는 5G 가입자수, 요금제 '전면개편' 불러올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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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꾸준히 늘며 연내 1000만명을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통 3사 중 SK텔레콤과 KT가 중저가 요금제 출시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는다. 향후 5G 커버리지 진척도에 따라 5G 요금제의 ‘전면 개편’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통 3사가 지난주 나란히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60.6% 늘어나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KT는 6.4% 하락해 명암이 엇갈렸다.

SK텔레콤 본사. [사진=연합뉴스]

분기 실적에서는 이처럼 3사의 희비가 갈렸지만 5G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대목은 고무적이다.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924만8865명으로, 전월 대비 59만643명(6.8%) 증가했다.

8월 말 800만명을 돌파한 지 한 달 만에 90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연내 5G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전월 대비 28만2164명(7.1%) 늘어난 426만3168명으로 1위에 자리했다. KT는 281만1911명으로 18만161명(6.8%) 상승했고, LG유플러스는 204만2558명에서 12만7602명(6.2%)이 늘어 217만160명을 달성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증가세가 5G 단말기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이 하반기에 연이어 출시된 영향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최근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나오면서 10월 이후로는 더욱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내 1000만명 가입자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록 5G 품질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오프라인 판매 부진 등으로 연초 이통 3사가의 5G 가입자 목표치인 1700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과 KT가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하는 등 요금제 하락을 검토하고 있어, 요금제 전면 개편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향후 5G 가입자를 더 키울 수 있는 한 축으로 저렴한 이용요금을 포함한 요금제 개편을 꼽았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경쟁 환경과 가입자 추이를 고려해서 이용자 친화적으로 5G 요금제 개편을 검토 중이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새로운 (저가) 요금제가 출시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낮아질 수 있지만,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무선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5G 가입자는 당초 예상한 500만~600만명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단말기와 네트워크, 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5G 완성도가 높아짐으로써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연말까지 90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경근 KT CFO도 지난 6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0월말 출시한 ‘넷플릭스 초이스 요금제’를 통한 9만원, 11만원 고요금제 가입자 유치가 기대된다”면서도 “신규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통한 ARPU 하락이 예상되지만 고객 기반이 넓어져 가입자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가 있을 것”이라고 향후 중저가 요금제 확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5G 요금제 확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5G 사업을 B2C(기업 개인 간 거래) 중심으로 가입자 확대와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쪽에 방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커스터머사업그룹 상무는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왔다. 이런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었고, 일례로 올해 키즈맘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했다”며 “내년에도 올해 전략과 유사하게, 보다 정교한 이용자 분류 등으로 보다 나은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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