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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도 '공정한 결과'라 했는데...트럼프 '불복 행보'에 공화당 내 분열 기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1.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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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 실패 결과에 대한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년 전 대선 재검표를 둘러싼 법정 공방 끝에 재선에 성공했던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고 밝히며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데 대해 공화당 내 일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언제부터 변변찮은 언론이 우리의 차기 대통령을 주장했는가. 우리는 모두 지난 2주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는 “풀턴 카운티에서 ‘문제’ 투표가 발견돼 수사관들이 파견됐다”며 해당 보도를 한 인터넷 매체 브라이트 바트의 링크를 공유했다. 브라이트 바트는 ‘격전지’인 조지아 주가 풀턴 카운티에서 문제 있는 투표지가 발견되자 조지아 선거 당국이 수사팀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요하게 ‘선거 사기’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로저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민들은 이번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했고 온전성은 유지될 것이며 결과는 분명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투표했던 그 표는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대해 공화당 내 일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발 연합뉴스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밋 롬니 상원의원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광범위한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가 벌어졌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그런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 관계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그(트럼프)가 밤에 조용히 가길 기대하지 말라”며 “세계가 좀 더 우아한 출발을 지켜보는 것을 보고 싶지만 그건 그 사람의 본성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EPA/연합뉴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옳은 일”을 하기 바란다며 패배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호건 주지사는 “실수가 있다고 생각하면 법적 절차가 있지만, 선거를 뒤집을 만한 건 없을 것”이라며 “좋든 싫든 이제 승자 뒤로 물러날 때”라고 강조했다.

일부 공화당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동조하고 있어, 당내 균열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가 필요한 건 모든 합법적 투표가 집계되고 모든 재검표가 완료되며 모든 법적 문제가 법원에서 심리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미국은 누가 이겼는지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팻 투미 상원의원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나와 선거가 제대로 치러졌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정확한 집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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