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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경제성장률 3.1%, 두달 전보다 0.4%p 하향…OECD 전망치와 동일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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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 전 대비 0.4%포인트(p) 낮췄다. 현재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의 성장세도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11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에 내놓은 전망치(3.5%)에서 0.4%p 떨어진 수치다.

이 같은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와 동일하며 국제통화기금(2.9%)이나 한국은행(2.8%) 전망치보다는 높다. 대체로 2%대 후반인 국내 민간연구소들의 예측치를 다소 웃돈다.

KDI 주요 경제 전망. [그래픽=연합뉴스]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를 벗어나는 게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DI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2차 유행에 접어들면서 장기화 시나리오가 가시화돼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 대내외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향후 우리 경제는 경기 회복이 제한된 수준에서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민간소비는 2.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3%(전망치)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으로, 지난 9월에 내놓은 내년 전망치인 2.7%를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소비활동 위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KDI는 내다봤다.

이런 전망은 제조업 회복에도 서비스업의 위축으로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현 상황의 지속을 의미한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부진은 노동시장을 위축시키고 저물가 현상을 만들어낸다.

KDI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0.7%에 불과하다. 유가 상승에도 기대인플레이션과 수요 압력이 낮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상품 수출 개선에 따른 제조업의 회복으로 올해(6.0%)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며 내년 4.7%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의 양호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주택건설의 부진도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올해(0.0%)보다 높은 2.0%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한 10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수출은 3.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지난 9월에 예상했던 내년 전망치(3.4%)보다 낮다.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세계경제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판단한 것.

내년 취업자 수는 연간으로 10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 전망치는 4.1%. 경상수지는 579억달러(약 65조원) 흑자를 예측했다.

KDI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서서히 회복된다는 전제로 한국 경제를 전망했다. 원유 도입단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45달러 내외,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 가치는 2021년에 2% 내외 절상된다는 조건을 입력했다.

아울러 KDI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유지했다. 세계경제 회복세가 기존 예상보다는 빠른 측면이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2차 확산까지 고려하면 기존 전망을 수정할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4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안의 성장률 제고 효과는 0.5%p로 봤다. 추경이 없었다면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KDI는 이런 전망을 토대로 당분간 확장적인 거시정책으로 경기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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