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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토스 증권사 출범 임박, '메기효과'는 핀테크 플랫폼만의 혁신성에 달렸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1.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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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증권업계의 화두는 단연 핀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증권사의 출범이다. 지난 2월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토스증권이 연내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이들 금융사가 증권업계의 판도를 뒤바꿀 '메기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토스증권 '본인가안'을 심의·의결한 데 이어 오는 18일 정례회의를 열어 토스증권 '본인가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올해 증권업계의 화두는 카카오페이에 이어 토스로 이어지는 핀테크 플랫폼 증권사의 출범이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토스는 지난해 5월 금융위에 금투업 예비인가를 신청한 이후, 올해 3월 금융위로부터 금투업 예비인가를 받았다. 이어 8월 말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금융위 심의를 통과하면 토스증권은 한 달 내에 증권업 영업을 시작할 수 있어 연내 출범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미 지난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증권사 인수를 통해 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섰고, 카카오톡이라는 간판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엔 주식 중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개발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으로 이어지는 핀테크 플랫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과 증시 활황 속에 출범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현 상황이 위탁매매라는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브로커리지 시대의 부활로 이어지고 있어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핀테크 플랫폼의 혁신성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메기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대두된다. 

핀테크 플랫폼 증권사의 혁신성은 결국 2030세대가 중심이 되는 젊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약 없이 시도할 수 있는 '도전'으로 볼 수 있다. 증권사 지점을 거치지 않고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한 준비단계는 이미 시작됐다. 카카오페이증권과 마찬가지로 토스도 MTS를 별도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는데, 초보 투자자들도 명확히 알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용자경험(UX)을 혁신적으로 설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증권사들 역시 비대면 계좌 개설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등 신규 고객 마케팅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초기부터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에 진출하는데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의욕적인 행보가 예상된다"며 "브로커리지 비즈니스 중심의 온라인 증권사라고 해도 지속 가능한 영업을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증권시장은 냉철한 계산과 복잡한 셈법이 오가는 대규모 거래의 장이지만, 이성보다 감성으로 움직이는 인간군상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핀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증권사가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닌 메기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존 증권사의 신속하고 정확한 시스템은 기본이고, 기존 고객층도 품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 구비돼야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필요한 건 새로운 고객을 유입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투명성과 대중성을 구비한 혁신적 서비스가 지속돼야 한다는 전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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