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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논란' 혜민스님 "참회, 모든 활동 내려놓겠다"...현각스님 비판과 옹호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11.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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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tvN ‘온앤오프’에서 남산이 보이는 서울 단독주택을 공개한 뒤 건물주 논란 등에 휩싸인 혜민스님이 "모든 활동을 내려놓겠다"며 활동 중단의 뜻을 밝혔다.

혜민스님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며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라며 활동 중단의 뜻을 밝혔다.

버클리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 종교학 박사, 미국 햄프셔대 종교학 교수 등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혜민스님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 책을 집필하며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사 중 한명으로 떠올랐다. 페이스북 팔로워 15만명, 트위터 팔로워 97만명을 보유하며 SNS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혜민스님은 지난 7일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남산이 한눈에 보이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단독주택을 공개했다. 스타트업 회사에서 유료 명상 어플을 제작하고 인공지능 스피커 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는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매체가 혜민스님이 서울 한 건물의 실소유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건물주 논란, 시세차익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혜민스님의 행보를 두고 불교계 안팎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푸른 눈의 수행자'로 통하는 현각스님은 혜민 스님을 향해 작심 비판을 하기도 했다. 2016년 7월 한국 불교문화를 정면 비판하고 한국을 떠난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석(속)지마,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혜민스님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16일 돌연 혜민스님을 옹호하고 나섰다. 현각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민과 오늘 아침 일찍 아우님 혜민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사랑과 상호 존중, 서로에 대한 깊은 감사로 가득찬 70분간짜리 전화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대 문화의 혼란스러운 방식을 통해 보석을 공유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나 역시 여러 차례 나 자신의 수행이 타락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런 방식들에 대한 실망감을 공유했다"며 "혜민은 인류에게 줄 선물이 아주 많은, 성실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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