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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빅5, 손해율 감소에 3분기 호실적...계절요인 큰 4분기 전망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11.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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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 빅5가 올해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해 보험 손익 개선효과를 본 것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5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4990억원)보다 14.6%(730억원) 늘어난 5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9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982억원)보다 18.7% 늘었다.

손해보험사 빅5(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각 사 제공]
손해보험사 빅5(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각 사 제공]

삼성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598억원) 대비 22.4%(358억원) 오른 195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4% 늘어난 6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의 실적 상승은 보험 손익 개선의 영향이 크다. 삼성화재의 3분기 보험 손익은 지난해보다 34.2%(419억원) 늘어난 16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2000년 2분기 이후 8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현대해상은 3분기 순이익 부문에서 13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81.2% 증가한 수치로 빅5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2361억원에서 3147억원으로 33.2% 늘었다. 현대해상의 호실적은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해 3분기 94.0%에 달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3분기에 85.9%로 8.1%포인트 감소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액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됨에 따라 손해율이 대폭 낮아졌고 보험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며 "강남사옥 매각으로 투자영업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766억원)보다 43.9% 늘어난 1102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사업비율이 32.0%에서 23.4%로 8.6%포인트 감소했고, 합산비율도 113.2%에서 102.5%로 10.7%포인트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2127억원을 기록했던 메리츠화재는 올해 누적 순이익 3235억원으로 52.1%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졌고, 자체적인 사업비 절감 노력이 주효했다"며 "2017년 이후 매출 증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3분기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DB손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4.4% 감소한 9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DB손보의 3분기 당기순이익 감소 이유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규모 채권매각이익이 발생했던 것이 올해 줄어든 기저효과로 보인다. 다만 누적순이익에서는 지난해 3297억원에서 올해 4420억원으로 34.5% 늘어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3727억원)을 20%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DB손보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5%로 지난해 동기(85.2%) 대비 7.3%포인트 감소하며, 보험영업이익이 420억원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KB손보는 3분기 순이익이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감소했다. KB손보 관계자는 "3분기 순익 감소는 보험영업은 손실이 감소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해외투자환경 악화 여파로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통상적인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손보사들의 호실적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정준섭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 손해보험 5개사 순이익은 2조2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손해율은 요율 인상 효과로 1%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 보험사 관계자 역시 "통상적으로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상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손해율이 증가하기 마련인데 이번 겨울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자동차로 이동하는 비율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자동차 손해율이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B 보험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보다 계절적 요인이 감소할 수는 있으나 전체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곡선이 상승세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며 그 이유로 "자동차는 이동수단으로만 계산할 것이 아니라 폭설과 한파로 인한 이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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