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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변수도 잠재웠다…금호석유화학 'NB라텍스' 효과로 승승장구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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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실적을 이끌고 있는 ‘NB라텍스’의 효과를 앞으로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서 '니트릴 장갑'으로 알려진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수출 판가가 증가해 당분간 큰 위기 없이 순항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확대로 인한 전방 장갑 수요 감소 전망, 부타디엔 등 원재료 가격 급등, 4분기 주요 플랜트 정기보수 및 계통한계가격(SMP) 하향 안정화에 따른 에너지 부문 감익 예상으로 금호석유화학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실제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라고 분석했다.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이 연구원은 “국내 NB라텍스의 올해 10월 수출 판가는 톤 당 1342달러로 전월 대비 23.1%, 전년 동기 대비 35.3% 올랐다”며 “(NB라텍스의 원재료인) 아크릴로니트릴(AN)/부타디엔(BD) 투입 가격 상승 및 기타 고정비·변동비·전환비용을 고려하더라도, 금호석유화학이 NB라텍스 플랜트를 100% 가동에 들어갔다면 10월에만 NB라텍스에서 창사 최대 마진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만약 국내 경쟁사의 크래커 셧다운 기간이 길어진다면 NB라텍스 마진은 11~12월에 추가적인 개선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방 수요 급증으로 NB라텍스의 마진율이 급격히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NB라텍스는 위생용 라텍스 장갑의 원료로 쓰인다. 라텍스 장갑은 원래 의료시설이나 산업현장에서 사용됐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감염 차단을 위해 일상에서도 사용이 크게 늘면서 NB라텍스의 수요도 급증했다.

이에 NB라텍스는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인 타이어용 합성고무만큼이나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NB라텍스가 속한 합성고무 사업은 금호석유화학 전체 영업이익의 약 42%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 사업 호조로 전체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NB라텍스 마진은 올해 1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2137억원(전년 동기 대비 212.7% 증가)을 기록, 2011년 3분기 이후 9년 만에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금호석유화학 로고.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코로나 특수’에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울산공장에 연간 7만톤 생산규모의 NB라텍스 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초 증설 작업에 들어가 같은 해 4분기 공사를 마무리하고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금호석유화학의 NB라텍스 생산규모는 총 71만톤으로 늘어난다. 현재 시장점유율 30%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초격차'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잇따른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내년 NB라텍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반대견해도 나왔다. 이동욱 연구원은 “말레이시아·태국 업체들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유럽의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고려할 경우, 내년에 니트릴 장갑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합리적이지 않아 보인다”며 “톱글러브, 코산, 슈퍼맥스 등 태국·말레이시아 장갑 업체들의 수주는 아직 변동 상황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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