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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81일만에 300명대, 동시다발 '3차 유행' 위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1.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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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개월여 만에 300명을 초과하면서 ‘3차 유행’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더 지켜볼 부분이 있다며 판단을 보류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13명 늘어나면서 누적 감염자는 2만9311명이 됐다.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날은 아예 300명대로 치솟았다. 300명대 확진자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들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에 취약한 의료기관과 요양시설뿐 아니라 카페, 지하철역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6일 연속 100명대를 이어가더니 전날 202명, 이날 245명으로 연이틀 200명대를 기록했다.

1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해외유입 확진자까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의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68명은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선원과 귀국한 이라크 건설 현장 근로자들의 무더기 확진이 나온 지난 7월 25일(86명) 이후 11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그동안 해외유입 확진자가 50명을 돌파하는 것은 지난 3월 25일(51명) 등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일각에서는 300명대 신규 확진자와 중환자 증가세 등을 두고 3차 유행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이에 대해 정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엄중한 시기지만, 이를 ‘3차 대유행’이라고 칭하기에는 더 지켜볼 부분이 있지 않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 조정관은 거리두기 단계 추가 격상에 대해서는 “계속 증가세라면 2단계 상향 기준을 초과하는 시점에 검토해야 한다고 보지만, 2단계로 갔을 때 여러 파급효과와 제한 조치 등을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지역유행 양상이 전국으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조정관은 “지역사회의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재유행의 기로에 선 시점”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통상 열흘에서 2주 뒤부터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노력해야 전국적인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조정관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중단 등 강력한 조치가 포함돼 일상과 생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2단계로 격상하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상의 불편이 크겠지만 모두를 위해 적극적으로 (방역에) 협조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유입 사례 확산세와 관련해서는 “외국에서 겨울철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한 부분 때문에 유입환자도 늘어나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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