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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제약업계, 코로나 속 '성장 모멘텀' 구축에 박차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11.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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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장제약사의 누계 매출이 성장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전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극적 증가를 이룬 것이다. 여기에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코로나19 주요 의약품의 생산기지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 구축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역대급 3분기를 보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3분기 각가 30.5%, 21.8%, 10.2%의 누적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통 상위 제약사들과 비교해도 큰 격차다.

바이오헬스 치료제 [사진=셀트리온 제공]
바이오헬스 치료제. [사진=셀트리온 제공]

특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셀트리온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89.83%, 137.92% 늘어난 5488억원의 매출과 245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48.59%, 영업이익은 139.41% 성장하며 매출 2746억원과 영업이익 565억원을 달성했다. 기술수출과 의약품위탁생산(CMO) 부문의 선전이 주효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은 제약업계는 R&D 투자 확대, 신약개발 전담 자회사 설립 등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2곳의 R&D 투자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매출의 10% 이상을 R&D 활동에 투자한 기업도 절반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한미약품은 3분기까지 1868억원을 R&D에 투자, 인적 분할을 실시한 2010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 이상의 연구개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대웅제약 15.6%, 동아ST 11.5%, 일동제약 11.5%, 유한양행 10.8%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연합뉴스]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에 따른 바이오헬스 산업 투자 전망 [그래픽=연합뉴스]

제약사의 신약개발 및 임상을 전담할 전문 자회사 출범도 이어지고 있다. 주가 추락 리스크를 배제하고 과감하게 신약개발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대웅제약은 이온 채널 신약 개발 플랫폼 및 Nav1.7 비마약성 진통제, 난청치료제, 뇌질환 치료제를 분사한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엔 테라퓨틱스'를, 일동홀딩스는 미국 임상시험 진입을 앞둔 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 개발을 진행할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를 각각 설립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는 이날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하면서 R&D 예산을 30% 증액하는 등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2023년까지 약 10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올해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에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해 2024년부터 개발·공정 인력을 연 2000명 양성할 계획이다. 의약품 업계의 오랜 과제인 인력양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의약품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고, 병원과 기업의 공동 의료기기 R&D 발굴·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바이오헬스 분야 R&D 예산을 올해보다 30% 증액해 1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범부처 협력연구는 올해 2900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한 6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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