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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에서 플랫폼으로…혁신 가속페달 밟는 KT 구현모號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11.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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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구현모 대표 체제로 1년여의 시간을 보낸 KT가 본업인 통신에서 벗어나 플랫폼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5년 뒤 전체 매출액 20조원 중에서 통신과 비통신의 비중이 5대 5가 되도록 해 ‘탈(脫) 통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구현모 대표가 18일 경기 광주시 현대로보틱스 로봇물류시스템 데모센터에서 ‘제1회 KT-현대중공업그룹 사업협력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DX(디지털 혁신) 사업성과를 공개한 것도 이런 기조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과 현장을 둘러본 구 대표는 “제조·로봇·물류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현대중공업그룹과 협업은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는 데 결정적인 기회가 되고 있다”며 “KT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다채로운 DX 솔루션을 개발해 ‘언택트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 결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현모 KT 대표(왼쪽서 두 번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맨 왼쪽) 등 KT,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들이 로봇물류시스템 데모센터에서 5G 기반 AI 무인지게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제공]

KT는 이날 현대중공업그룹과 지능형 로봇, 물류 플랫폼 혁신 솔루션 등 지난 5개월간의 협업 성과를 공유했다. 양사는 올해 6월 전략적 투자협력을 체결하며 DX 협업을 위해 사업협력위원회 운영을 시작했다. 위원회에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이른바 ‘ABC’를 중심으로 스마트솔루션 도입, DX 적용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총회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사업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DX 생태계 확장과 함께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디지털-X 서밋’에서 플랫폼 사업에 더욱 힘을 싣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기업부문의 새로운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고 ABC 플랫폼 역량 기반으로 본격적인 B2B(기업 간 거래) DX 시장 발굴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T가 그간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를 기반으로 모바일·인터넷·IP(인터넷)TV 등 B2C(기업과 소비자의 거래) 시장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다면, 앞으로는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B2B 시장으로 DX 역량을 확장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닦고 혁신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KT는 전통적 통신 기반 기업이었고 통신 매출이 100%였던 회사였지만 지금은 우리가 대략 40% 정도의 매출이 통신이 아닌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플랫폼 기업하면 네이버와 카카오를 떠올리는데, KT는 다르다”며 “KT는 ‘통신 기반’ 플랫폼 기업을 가지고 가면서 고객의 삶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디지코’가 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현모 대표가 사업협력위원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지난 10일 열린 ‘AI/DX 데이’ 행사에서는 협력사인 MFG코리아, 현대건설기계의 AI 및 클라우드 성과에 대한 발표를 들은 구 대표는 “KT는 이미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AI/DX 데이가 소통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매드포갈릭 봉은사점에 AI 서빙로봇을 시범 운영하고 있고, 조만간 보이스봇을 활용한 예약·주문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와는 무인지게차의 원격 관제, 제어 수준 향상과 AI 음성제어 솔루션 및 영상·증강현실(AR)을 통한 원격 애프터서비스(A/S) 지원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플랫폼 관련 스타트업 지원에도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마련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방식의 인터랙션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핵심 키워드로 선정해 스타트업 공모전을 진행한 KT는 최종 결승전에서 선발된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마케팅과 신규 사업 모델 발굴 등 실질적인 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지원과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KT가 현재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AI/DX 매출이 전년 대비 8.1%로 고성장세가 유지됐다”며 “B2B에서 5G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및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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